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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풀꽃

3.1절 새벽에 새벽에 일어나 카톡을 확인해보니 유응교 시인께서 ‘꽃이 주는 미소’의 글을 보내주셨다. 꽃에 대한 전설과 사랑을 주제로 한 시집 와 동시조집 를 통해 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끈질기게 노래하시는 원로 시인이시다. “나는 늘 정원에서 일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나 꽃이다.” 클로드 모네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화가, 시인, 연출가가 심적 교류를 한 셈이다. 그제 무안향교 대성전 뒷뜰에서 들꽃을 보았다. 민들레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나라가 시끄럽다. 덩달아 카톡 단체방도 시끄럽다. 성균관이 시끄럽다. 전국의 향교도 시끄럽다. 오늘은 삼일절 104주년이다. 공자 신위 앞에 핏물 흘리는 생고기를 올려놓을 때가 아니다. 꽃을 올려야 한다. 혼이 없는 애국가 봉창하고 가식.. 더보기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선운사 다리 밑 계곡에도 초의선사 오른손 지팡이에도 영산강 물닭의 날개에도 갓바위 청둥오리 발가락에도 옥암천 메마른 둑길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입춘인 어제 옥암천 둑길에서 들꽃의 향기를 담았습니다.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리는 아주 작은 들풀입니다. 임인년보다도 한 달이나 빠른 '봄까치꽃'의 개화를 보았습니다. 이 꽃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임인년에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카메라의 성능 촬영의 감각도 비교하면서 1년 전으로 시간 여행 떠나보세요. 봄이 오는 소리 귓가에도 들려오나요? 꼭 보세요! 봄까치꽃 단상 봄까치꽃/ 이해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 더보기
봄까치꽃 단상 봄까치꽃/ 이해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 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며칠 전부터 수변공원 둑에서 눈여겨보던 꽃이 있다. 아기 손톱만큼이나 작은 이 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찍고서 ‘다음’에서 꽃 이름을 검색해보니 참 민망하다. ‘개불알풀’일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래서 나름 문자를 써서 구낭초(狗囊草)라고 불렀는데, 복잡한 사연과 문제가 있다. 개불알풀은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일제의 잔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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