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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우후(雨後) 영산홍(映山紅) 우후만개(雨後滿開) 우후영산홍(雨後映山紅). 비가 내린 후 영산홍이 만개했습니다. 개나리꽃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벚꽃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철쭉이 피기 시작하고 영산홍이 절정입니다. 다른 꽃에 밀려 올리지 못했습니다. 피고 지고 꽃도 인간도 한때가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선 지금, 영산홍이 최고입니다. 날씨가 무척 추워졌습니다. 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따뜻한 4월의 봄날을 응원합니다. 영산홍 붉게 필 때 유응교 그늘진 산자락을 붉게 비쳐주고 어두운 당신의 마음을 환히 밝혀주고 찌들은 근심걱정을 말끔히 씻어주고 고달픈 세상사를 잠시 잊게 하고. 발 아래 아름다운 슬픔 딛고 서 있네. 영산홍과 철쭉의 다름을 아시나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영산홍은 성군과 폭군을 가리지 않는.. 더보기
벚꽃동산의 갈매기 목포는 안개가 자욱하다. 비가 잠시 멈추다가 다시 내리기 시작한다. 더 많이 내려야 한다. 입암산은 유달산보다 덜 알려졌다. 입암산의 뒷쪽을 나는 '벚꽃동산'이라고 부른다. '벚꽃동산'은 안톤 체호프의 희곡으로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다. 입암산의 앞쪽에는 목포문화예술회관이 있다. 그리고 그 앞은 목포 바다가 펼쳐져 있다. '갈매기'도 안톤 체홉의 희곡으로 세계연극의 본산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상징적 작품이다. 오늘 올린 갈매기와 벚꽃은 문화예술회관 근처에서 담은 사진이다. '벚꽃동산의 갈매기' 여기에는 내 꿈이 숨어 있다. 내일 에 두 번째 출연한다. 내 꿈을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할 계획이다. 목포는 문체부가 지정한 법정 문화도시이다. 나는 목포시 문화도시위원으로 나름의 그림을 그려왔다. 1년 전(202.. 더보기
영암 왕인문화축제와 벚꽃 2023 영암 왕인문화축제에 관광객 89만여 명이 방문하여 나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4월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일본에 아스카문화를 꽃피우게 한 왕인박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왕인 사당에서 봉행하는 추모 의례인 춘향제를 시작으로 왕인박사 학술 연구를 통해 축제의 비전을 제시하고,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학술강연회가 영월관 2층에서 열렸다. 특별히 올해는 일본 간자키시(神埼市) 왕인박사 현창공원에 있는 왕인문(王人門)을 왕인박사유적지에 그대로 재현한 제막식도 가졌다. 그러나 준비 부족으로 원목 상태의 왕인문은 마치 왕인박사의 알몸을 보는 듯 민망하였다. 둘째 날인 금요일에는 왕인박사의 위업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와 글짓기, 사생, 서예 등 학생예술대회가 열렸고,.. 더보기
벚꽃 - 직박구리 - 동백꽃 황사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아침의 일출도, 석양의 일몰도 볼 수 없을 만큼 종일 흐린 날이었습니다. 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채꽃도 보았고 벚꽃도 보았습니다. 부산의 경우 벚꽃이 102년만에 일찍 개화했다고 합니다. 저의 기억에 의하면 목포의 경우, 벚꽃의 개화시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꽃의 개화일은 표준목의 경우 나무 한 그루 중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한다고 합니다. 군락지의 경우에는 군락지를 대표하는 1~7그루의 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말합니다. 작년의 경우 벚꽃을 보던 날 직박구리도 보았습니다. 올해는 직박구리가 벚꽃 근처에서 가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직박구리는 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꽃속에 고개를 박고 꿀을 즐겨 먹습니다. 오늘 관찰한 .. 더보기
작품 97- 벚꽃과 직박구리 겨울이 봄을 시샘합니다. 2월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봄을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새는 직박구리입니다. 연출가의 감각으로 직박구리의 언어를 읽어냅니다. 이 배우새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직박구리와 함께했던 임인년의 3월을 소환해 봅니다. '암와대 일출과 배우새' 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암와대 일출과 배우새 어제, 아침 일찍 부흥산에 올라 암와대를 찾아갔다. 예상대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낮이 길어지면서 다시 일출은 빠르고 일몰이 늦어짐을 피부로 느낀다. 왜 인간들은 그렇게 싸워야 하는가? 일 nsangman.tistory.com 아래 컷은 올리지 않았던 사진입니다. 더보기
유채꽃 영산강 석양 개나리꽃은 잎사귀에 밀려 인간들의 시선에서 벗어났습니다. 어찌 인간뿐이겠습니다. 벌과 나비도 찾지 않습니다. 간혹 새들이 잠시 앉을 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벚꽃이 지고 새로운 꽃들이 피어납니다. 영산홍과 철쭉이 경쟁이라도 하듯 예쁘게 피어납니다. 아직도 간혹 헷갈리는 두 꽃은 지금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제철에 핀 꽃을 본다는 건 행복입니다. 영산강 강변에서 유채꽃을 본다는 건 더 큰 행복입니다. 영산강 강변에 핀 유채꽃을 저녁노을과 함께 보는 것은 말할 나위 없는 큰 행복입니다. 아무도 없는 영산강 강변에서 혼자 유채꽃을 봅니다. 개량 한복으로 갈아입었더니 석양에는 날씨가 쌀쌀합니다. 매주 금요일 영산강을 따라 나주에 가는 길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 길을 따라 노을 진 하늘을 보면서 목포로.. 더보기
체호프, 벚꽃동산, 목포 한국 근대극과 현대극의 선구자 김우진과 차범석을 배출한 도시 목포. 목포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나는 내 고향 목포에 대한 나름의 부채를 안고 있다. 서울과 광주에서 작품 활동을 접고 목포에 내려온 연유도 거기에 있다. 두 거장 말고도 목포는 연기자 김성옥, 김길호, 연출가 정일성과 극작가 김창일을 배출한 도시다. 그렇지만 현재 목포의 연극 수준은 서울이나 대도시에 비교하면 낙후되어 있다. 작년에 입암산 자락에서 활짝 핀 벚꽃을 보면서 체호프의 희곡 을 떠올렸다. 물론 연극의 분위기는 분명 다르지만, 연극 이 목포에서 상설 공연되는 꿈을 꾸었다. 입암산 근처에 문화예술회관이 있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젊은 배우들을 길러내고 기성 연극인들을 재훈련시키고, 원로배우들을 초청하여 상주시킨.. 더보기
Happy Mokpo! 월요일입니다. 행복한 주일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문화단체를 꾸려가고 있는 친구들과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낙지가 들어가 있는 짱뚱어탕에 소주도 한잔 걸치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화 활동을 하는 친구가 목포에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오후에는 아내와 함께 나불도와 입암산에 들렀습니다. 벚꽃이 화창하게 핀 나불도에 가족 단위의 상춘객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벚꽃도 좋았지만 연로하신 분들이 손자, 손녀들의 재롱에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입암산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꽃은 누구나 좋아하나 봅니다.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 벚나무를 심으면 어떨까요? 푸틴 같은 냉혹한 정서의 소유자도 조금은 순화되겠지요. 푸틴과 젤린스키가 목포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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