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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

계묘년 새해 해맞이 계묘년 새해 첫날부터 가슴 두근거리는 아침이었습니다. 자신만만하게 영산강 주룡나루로 갔지만, 하늘은 잔뜩 흐렸습니다. 새해 첫날부터 망신살이 뻗치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이 아닐까!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일출을 기대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영산강 끝자락의 하늘 상태를 점검했습니다. 영산강 끝자락도 일출 기미가 없다고 합니다. 어제 복길항에서 에너지를 소진한 태양이 기운이 떨어진 것일까요! 동해안의 일출 상황이 카톡으로 하나하나 들어왔습니다. 기다리자. 꼭 솟아오를 거야! 단지 시간이 늦을 뿐 꼭 나타날 거야! 무안공(務安公) 할아버지! 도와주세요!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다. 은적산에서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나중 확인한 시각이 아침.. 더보기
송호영묘(送虎迎卯)! 희망찬 계묘년(癸卯年) 새해입니다. 송호영묘(送虎迎卯)! 호랑이해를 보내고 토끼해를 맞이했습니다. 임인년, 2022년의 마지막 태양을 담았습니다. 무안군 청계면 복길항에서 멋진 행운을 얻었습니다. 무안군 청계면 복길리. 복길(卜吉)! 점 '복(卜)'자 길할 '길{吉)' 자! 의미가 심상합니다. 그래서 이런 그림이 나오는 겁니다! 서해 바다로 숨은 태양이 영산강으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오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임인년의 마지막 일몰이 너무 강렬하여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 할아버지의 부름에 따라 새벽에 주룡나루에 갑니다. 복된 새해 되세요! 우리 모두의 계묘년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화(和)팅입니다! 계묘년 새해 백잠 드림. 더보기
동백꽃과 이름 모르는 새 동백꽃을 좋아합니다. 백잠(栢蠶)이란 아호에 동백을 넣을 만큼 이 꽃을 좋아합니다. 동백꽃이 올해는 빨리 피었습니다.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앞에서 몇 송이 보았고, 우리 동네 목포에도 동백꽃이 도도하게 피었습니다. 새들의 이름을 알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오늘 아침 영산강 끝자락에서 이름 모르는 새를 보았습니다. 이름 모르는 작은 새가 예쁜 그림을 선사합니다. 아마도 물새 종류일 것입니다. 오늘은 사진에 이니셜 마크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선물입니다. 28만 시대를 열어준 분들께 특히, 이름도 모르는 여러분들에게도 예쁜 동백꽃과 이름도 모르는 작은 새의 몸짓을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수(數)와 둥근 달 1, 2, 3, 4, 5, 6, 7, 8, 9, 10... 우리는 숫자 속에서 살고 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번호가 붙는다. 생년월일을 모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주민등록번호도 마찬가지다. 이력서 한 장을 쓸 때도 집 주소를 적는다. 요즘은 집 전화번호는 없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휴대폰 번호가 없는 사람은 없다. 학교에 가면 학번이 붙는다. 대학원까지 합하면 학번이 여러 개 된다. 군대에 가면 군번이 붙는다. 취직하면 사번이 붙는다. 교수들은 교번이 있다. 이거 모르면 성적평가도 못 올린다. 누구나 통장계좌 하나씩은 갖고 있다. 여기에도 고유번호가 있고 자신의 비밀번호가 있다. 비밀번호를 모르면 자신의 돈도 찾을 수가 없다. 외국에 가려면 여권이 있어야 한다. 여기도 예외 없이 번호가 붙는다. 그것.. 더보기
추석 인사 추석 인사 올립니다. 즐거운 추석 아침입니다.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되세요. 성묘(省墓)는 못 가시더라도 부모님과 조상님들의 뜻을 기리며 성찰(省察)하는 시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추석은 보름달을 볼 수 없을 거 같네요. 시집가는 보름달을 누군가가 짝사랑 하나 봅니다. 어제 잠시 나온 새색시 달에 제 마음을 담았습니다. 사진 하나는 지난해에 바다 위에서 촬영한 보름달입니다. 이 사진으로나마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뜻깊고 풍요로운 시간 되세요! 2021년 중추절 아침 영산강 강가에서 백잠 올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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