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령량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룡, 안개에 젖다 안개가 어제보다 더 자욱하게 깔렸다. 전망 좋은 집에도, 영산강 하구언에도, 주룡나루 가는 길에도 온통 안개뿐이다. 오늘은 청호철교도 보이지 않는다. 주룡산도 보이지 않는다. 은적산도 보이지 않는다. 망모산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날은 처음이다. 일기예보는, 태풍 ‘찬투’가 북상한다고 한다. 안개가 많으면 낮에 구름이 많다고 했는데... 어제는 낮에 뭉개구름이 하늘을 장식했다. 전망 좋은 집에서 본 하늘은 꿈의 파노라마였다. 주룡나루에서 강 쪽의 가시거리는 5m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주룡나루의 조형물은 참으로 선명하다. 시간이 점차 지나자 적벽정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벽정과 두령량의 안내판도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주룡’의 역사를 서술할 시점이 된 것 같다. 주룡..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