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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강

석양에 만난 그대 2 8월 14일 다시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어제도 망모산의 석양을 제대로 관조할 수 있는 영암군 학산면의 미교(美橋)마을을 다녀왔다. 어제는 자동차에서 간이 의자룰 꺼내는 여유를 부리며 사진을 담았다. 26일까지 하나의 숙제를 끝내야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일까?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 망모산 기슭에는 우리 선조들의 선영이 있다. 거기에는 본인을 포함, 3대에 걸쳐 2충(忠) 2효(孝) 4열(烈)의 정려를 받은 금호공(錦湖公) 사침(羅士忱) 할아버지를 비롯한 수 많은 선조들이 잠들어 계신다. 그리고 망모산 앞의 갈룡산에는 초대 무안 현감 무안공(務安公) 자강(羅自康) 할아버지, 그리고 그의 부친 녹사공(錄事公) 집(羅諿 )할아버지도 잠들어 계신다. 망모산과 주룡마을에는 임진왜란과 정.. 더보기
갈룡산(渴龍山) 설경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며 내년을 설계해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일을 하셨으며, 어떠한 일에 가장 큰 보람을 느끼셨나요? 큰 보람은 없더라도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작은 의미라도 찾으면서 살아오셨다면 알찬 한해였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결단의 시기를 맞곤 합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어디에서 할 것인가? 결정이 내려지면 이사를 하게 됩니다. 저도 지금까지 30번 이상은 이사를 했습니다. 무안, 목포, 무안, 광주, 목포, 서울, 광주, 전주, 부산, 서울, 모스크바, 서울, 로스엔젤레스, 서울, 광주 그리고 목포. 일 년 이상씩 살았던 지역만 해도 꽤 됩니다. 그러나 한 지역에서의 이사, 그리고 몇 개월씩 체류했던 도시를 합치면 40.. 더보기
무안공의 조부 나성군(羅城君) 무안공 자강 할아버지의 기사가 신문에 또 실렸다. 이번에는 무안향토문화연구소장 박관서 작가의 전남일보 칼럼을 통해서다. 우연의 일치인지 삼향 하늘에 쌍무지개까지 뜨는 걸 보니 ‘삼향 프로젝트’에 서광이 비친다. 이제 무안공 자강 할아버지의 선대를 소개할 시기가 되었다. 부친 녹사공(나집, 羅諿)은 이미 소개하였으니, 오늘은 무안공의 조부 나성군(羅城君) 나공언(羅公彦, 1346~?)을 소개한다. 나주나씨 직장공파 7세조 나성군의 이름은 공언(公彦)이며 자(字)는 중현(仲賢)이고 호(號)는 저헌(樗軒)이다. 공은 사온서직장(司醞署直長)을 지낸 분파조 원(源)의 손자이며, 공조전서(工曹典書) 겸 양광도(楊廣道) 순무사(巡撫使)를 지낸 자헌대부(資憲大夫) 진(璡)의 아들이시다. 고려말 명현(名賢) 금성인(錦城.. 더보기
문중 (門中) 문화자원의 재탄생 어제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참여한 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대단한 문중"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여기에도 공개합니다. 사진은 어제 올리지 않았던 일출 몇 컷과 목포에서 출발하기 전 가을, 내려오면서 차 안에서 찍었던 한 컷입니다. 우리는 태양의 고마움을 모르고 삽니다. 그리고 조상의 고마움을 망각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조상이 없었다면 이 풍요로운 지구에서 여러분이 숨을 쉬고 있을까요? ...... 어제 특강 요약해서 올립니다. -금호사(錦湖祠)를 중심으로- 1. 지역문화진흥정책의 환경변화 1)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예술이 지배하는 사회다. 문화와 예술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창조하고, 문화와 예술이 관광과 융합하여 지역경제 및 국가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시.. 더보기
가을에 산철쭉이 피었어요 특강자료 준비로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그래도 떠오르는 태양과 가을 향기를 찾아 수변공원과 아파트 주위를 산책했지요. 가을이 깊어지고 있네요.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나뭇잎들이 물들어가고 낙엽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오늘은 산철쭉이 피었네요. 한두 송이가 아닙니다. 아름다움을 느끼면서도 걱정이 드는 건 기우일까요? 지구의 온난화로 생태계가 변화되는 걸까요? 분명한 건 지구에 대한 경고입니다. 우리가 숨쉬고 있는 아름다운 이 지구를 깨끗하게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책무가 우리들에게 있지요. 쓰레기 하나라도 줄여야 합니다. 원고를 보내야 할 시간입니다. 멋진 가을, 멋진 시간 되세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더보기
주룡의 역사 1 - 무안공(務安公) 나자강(羅自康) 주룡의 역사 (1) - 무안공 나자강 “조상의 역사를 잊은 씨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러한 일념으로 나의 뿌리를 찾아 호남의 산천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광주에 거주할 때는 나주를 집중적으로 다녔다. 목포에 내려오면서 나는 ‘주룡나루’가 있는 무안군 일로읍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아니 이곳이 가까운 연유로 목포에 내려왔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무안군의 역사는 무안공(務安公) 나자강(羅自康)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를 왜 무안공이라고 할까? 그리고 일로 지명의 역사를 소개한다. 무안공은 이조 태종(太宗) 때에 문과에 급제하여 통헌대부(通憲大夫)로 무안현감(務安縣監)과 의주부윤(義州府尹)을 역임하였다. 초대 무안현감과 공석(空席)인 나주목사(羅州牧使)를 권섭(權攝)하며 나주의 서쪽 강변에 집터(家基)를 정하여.. 더보기
갈룡산 가는 길 백잠일기 초(抄)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주룡은 다른 곳과 다르게 일출 기미가 보였다. 은적산에 운무가 깔리며 하늘이 다시 어두워진다. 상사바위 쪽만 윤곽이 뚜렷하며 나머지는 온통 운무에 젖었다. 철교 위의 하늘도 다시 회색빛으로 변하며 비가 내릴 기세다. 6시 40분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바람이 거세지며 영산강의 물결이 바다처럼 거칠어진다. 땅에 떨어진 능소화가 애처롭다. 우산을 들 수 없어 용호정(龍湖亭)으로 몸을 옮긴다. 사람들은 족보 없는 이 정자를 더 선호한다. 강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주룡나루의 아름다움 속에는 아픈 역사도 숨어 있다. 며느리와 딸을 강물에 잃은 금호공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아내와 여동생의 시신을 강 속에서 건져낸 반계공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제수씨와 여동..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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