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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손

천연기념물 동백나무 오늘은 천연기념물 제515호인 동백나무를 소개한다. 동백나무숲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는 있으나 동백나무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우는 나주 왕곡면의 금사정(錦社亭)이 유일하다. 금사정 동백나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이 나무를 심은 주인공이 나의 선조이시다. 블로그를 통해 이미 수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자세히 소개하자면 소설 몇 권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이 동백나무를 심은 분과 금강계 11인에 대해선 아래에 첨부한 기존의 블로그를 참고하기 바란다. 다만 오늘은 이 동백나무를 심은 승지공 나일손에 대해 조금 언급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일로 갈룡산에 누워계신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務安公) 나자강(羅自康)을 기억할 것이다. 주룡나루를 소개하면서 수차례 언급해왔다. 그리고 유교리 고택의 .. 더보기
복사꽃만은 배우지 마세! 어제 ‘금사정과 천연기념물 동백나무’를 읽고 쌍계사에서 수양 중이던 친구 춘길이가 카톡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동백꽃은 통꽃으로 피어 얼마 되지 않아 통으로 떨어져 바닥에서 빛나는 시간이 더 길다. 죽어도 아름다운 선비정신. 아직 쓸만한 한참 나이에 죽기를 거부하지 않는 그 정신, 그걸 본받으려 했다. 꽃은 아름다울 때, 져야 한다고 외치는 것 같다. 금사정, 가봐야겠다.” 2년 전, 금사정의 유래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동을 친구 춘길이도 느끼는 것 같다. 동지를 만난 기분이다. 금사정과 동백나무의 정신에 대해서 더 설명할 필요를 느낀다. 금강계는 여느 계와는 달리 그 성립 동기부터 특별한 의미가 있다. 성균관 유생 240여 명이 조광조의 억울함을 임금께 아뢰고 옥에 함께 갇히기를 청하였다. 그러나 그 .. 더보기
금사정과 천연기념물 동백나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나무 숲은 많다. 그러나 동백나무 한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예는 나주 금사정이 유일하다. 금사정(錦社亭)은 기묘사화(己卯士禍) 때 조광조의 죽음 이후 그와 뜻을 함께했던 나주 출신 선비들 11인이 고향으로 돌아와 '금강계'를 결성하고 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지은 정자이다. 금사정 안에는 금사정 제액과 더불어 김만영(金萬英)의 '금강중수계서(錦江重修稧序)'와 나동륜(羅東綸)의 '금강정중수상량문(錦江亭重修上樑文)' 나정규(羅錠奎)의 시 등이 걸려 있다. 이곳의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동백나무 가운데 가장 굵고 수령도 가장 오래되어 천연기념물 515호로 지정되었다. 이 동백나무와 금사정을 말하기에 앞서 전라도 유학자들의 계보와 성향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 전라도 선비들은 처음부터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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