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사침

석양에 만난 그대 2 8월 14일 다시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어제도 망모산의 석양을 제대로 관조할 수 있는 영암군 학산면의 미교(美橋)마을을 다녀왔다. 어제는 자동차에서 간이 의자룰 꺼내는 여유를 부리며 사진을 담았다. 26일까지 하나의 숙제를 끝내야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것일까? 이미 말씀드렸듯이 저 망모산 기슭에는 우리 선조들의 선영이 있다. 거기에는 본인을 포함, 3대에 걸쳐 2충(忠) 2효(孝) 4열(烈)의 정려를 받은 금호공(錦湖公) 사침(羅士忱) 할아버지를 비롯한 수 많은 선조들이 잠들어 계신다. 그리고 망모산 앞의 갈룡산에는 초대 무안 현감 무안공(務安公) 자강(羅自康) 할아버지, 그리고 그의 부친 녹사공(錄事公) 집(羅諿 )할아버지도 잠들어 계신다. 망모산과 주룡마을에는 임진왜란과 정.. 더보기
문중 (門中) 문화자원의 재탄생 어제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참여한 분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대단한 문중"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여기에도 공개합니다. 사진은 어제 올리지 않았던 일출 몇 컷과 목포에서 출발하기 전 가을, 내려오면서 차 안에서 찍었던 한 컷입니다. 우리는 태양의 고마움을 모르고 삽니다. 그리고 조상의 고마움을 망각하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조상이 없었다면 이 풍요로운 지구에서 여러분이 숨을 쉬고 있을까요? ...... 어제 특강 요약해서 올립니다. -금호사(錦湖祠)를 중심으로- 1. 지역문화진흥정책의 환경변화 1)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예술이 지배하는 사회다. 문화와 예술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창조하고, 문화와 예술이 관광과 융합하여 지역경제 및 국가 경쟁력을 상승시키는 시.. 더보기
금호사(錦湖祠)를 아시나요? 금호사(錦湖祠)는 전라남도 나주시 남내동 4-2에 있는 사당(祠堂)으로 금호(錦湖) 나사침(羅士沈)을 비롯한 그의 여섯 아들의 신위(神位)를 모신 사우(祠宇)다. 나주시는, 금호사에 배향된 인물의 행적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여, 금호사를 2018년 3월 27일 나주시의 향토문화유산 제47호로 지정하였다. 금호사의 배향 인물 7인은 기묘사화, 기축옥사,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조선 역사의 변곡점에서 서 있다. 그들은 굳건한 선비정신과 충효를 바탕으로 가문과 나라를 지키며 호남(湖南) 사림(士林)의 표상(表象)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금호공과 그의 여섯 아들의 행적은 앞으로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니 여기서는 생략한다. 다만 가선대부(嘉善大夫) 공조참판(工曹參判) 겸(兼 ) 예문관 제.. 더보기
주룡의 여명 참으로 신비하다. 어제는 일로 하늘에 저녁노을이 불타오르더니 오늘은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혔다. 5시 40분이 되면 주룡 조형물을 비추는 조명등은 꺼진다. 오늘도 정확하다. 여명과 함께 철교 위의 하늘은 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완연한 일출은 없지만 나루터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신비 그 자체다. 주룡의 변화무쌍한 하늘을 구태여 묘사할 필요는 없다. 사진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무영교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한 폭의 산수화가 연출된다. 날이 밝아지면서 상사바위 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지금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그렇지만 조금 무리를 해서 철 칸막이를 뛰어넘는다. 둘레길 바닥은 장판처럼 매끈하다. 벌써 세 번째 이 길을 걷는다. 멀리 은적산으로 시선을 돌린다. 은적산... 더보기
주룡마을의 노을 소포(嘯浦)는 임진왜란의 공신(功臣)인 나덕명의 호다. 자는 극지(克之)이며, 귀암(龜菴)이라는 또 다른 호가 있다. 기골이 장대하여 담력이 컸으며, 29세인 1579년(선조 12)에 진사시(進士試)에 합격하여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가 되었으나 그것이 마지막 벼슬이었으며, 일생을 야인으로 살았다. 아버지 금호공 나사침((羅士忱)의 장남으로 1551년(명종 6) 나주에서 태어나, 1610년(광해군 2) 향년 60세의 나이로 여생을 마쳤다. 주룡나루에서 도보로 100m 걸어가면 2번 국도가 나온다. 그 도로의 지하를 건너가면 큰 망모산과 작은 망모산이 보인다. 이 두 산을 사이에 두고 아담한 마을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앞은 수령 500년 이상의 웅장한 당산나무가 버티고 있다. 첫눈에 봐도 예사로운 ..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