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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장미를 보며 내가 그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그대들을 다시 찾는 이유는 그대들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내가 그대들을 존경하는 것은 그대들의 향기가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존재 그 자체임을... 무대 위에는 사람이 서지만 무대는 꽃처럼 아름다워야 한다. 배우는 무대에서 꽃이 되어야 한다. 더보기
꽃이 나에게 왔다 - 능수매화 나주에 올라가면서 점찍어 놓은 장소가 있었다. 멀리서는 어떤 꽃인지 알 수가 없다. 목포로 내려오는 길에 그 환상의 장소를 작정하고 찾아갔다. 꽃이 내게로 왔다 꽃이 나에게 왔다 능수매화가 나에게 왔다 꽃이 나에게 왔다 기쁨이 통째로 나에게 왔다 꽃을 너에게 보낸다 수양매화를 너에게 통째로 보낸다 꽃이 나에게 왔다 그 꽃을 남김 없이 너에게 보낸다. 능수벚꽃, 능수홍도화에 이어 능수매화를 담았다. 운 좋게도 능수홍매화와 능수백매화를 동시에 보았다. 조상님 덕이다. 고향 유교리에 심어야 할 꽃이 또 하나 생겼다. 더보기
꽃눈 내리는 날 - 화비화(畵非畵) 설비설(雪非雪) 비 내리는 새벽 작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망처럼 남녘에 단비가 내립니다. 한가해 보이지만 무척 바쁜 날이었습니다. 4개의 일정에서 3개의 모임을 소화했습니다. 비를 기다리는 농부는 비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아버님의 가르침이고 저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기 전 꽃눈 내리는 날 담은 작품을 몇 점 소개합니다. 오늘부터 연습에 들어갑니다. 더 바빠집니다. 더 부지런히 뛰어야 합니다. 기분 좋은 새벽입니다. 비가 더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꽃잎은 떨어지겠지만 살아남은 것들이 열매를 맺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꽃잎도 각자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 사진 속의 꽃과 꽃잎처럼 말입니다. 화비화(畵非畵) 설비설(雪非雪) 畵非畵(화비화) 雪非雪(설비설) 夜半來(야반래) 天明去(천명거) 來如春夢幾多時.. 더보기
조팝나무꽃 꽃들은 자기가 피어날 시기를 잘 알고 있다. 올해는 모든 꽃들이 성급하다. 꽃들이 개화를 서두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크고 향기가 강한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벌과 나비들의 도움을 받아 빨리 수분을 마쳐야 한다. 꽃들이 서둘러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지만 벌과 나비가 보이지 않는다. 지구가 큰일이다. 심각하다. 올해는 조팝나무꽃도 무척 빨리 피었다. 원래는 진달래꽃이 지고 난 뒤인 .4~5월에 주로 꽃을 피운다. 어제 옥암천변에서 예쁘게 핀 이 꽃을 담았다. 향기가 참 좋은데 벌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벌들이 어디로 갔단 말인가? 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 즐겁기는 하지만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벌과 나비가 찾아오는 봄날을 기대한다. 더보기
꽃과 석양이 있는 일상 오늘은 춘분(春分)입니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오랫동안 꽃이 피기를 기다렸던 춘백이 있었습니다. 석양을 참 좋아합니다. 남악호수에 자주 갑니다. 호숫가 근처 공원에 마침내 동백꽃이 피었습니다. 호수에서 꽃과 석양이 만나는 행복한 시간을 담았습니다. 남쪽의 봄이 좋아 검은 물닭은 이제 여기서 살려나 봅니다. '꽃과 석양이 있는 일상' 여유있는 삶이 필요합니다. 세월은 빨라도 시간은 여유로운 자의 가슴에서 꽃으로 피어납니다. 여러분의 여유로움을 응원합니다. 더보기
3.1절 새벽에 새벽에 일어나 카톡을 확인해보니 유응교 시인께서 ‘꽃이 주는 미소’의 글을 보내주셨다. 꽃에 대한 전설과 사랑을 주제로 한 시집 와 동시조집 를 통해 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끈질기게 노래하시는 원로 시인이시다. “나는 늘 정원에서 일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언제나 꽃이다.” 클로드 모네의 말이 가슴에 남는다, 화가, 시인, 연출가가 심적 교류를 한 셈이다. 그제 무안향교 대성전 뒷뜰에서 들꽃을 보았다. 민들레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나라가 시끄럽다. 덩달아 카톡 단체방도 시끄럽다. 성균관이 시끄럽다. 전국의 향교도 시끄럽다. 오늘은 삼일절 104주년이다. 공자 신위 앞에 핏물 흘리는 생고기를 올려놓을 때가 아니다. 꽃을 올려야 한다. 혼이 없는 애국가 봉창하고 가식.. 더보기
송공산에 동백이 가득하구나! 배우가 무대에 등장했는데, 대사가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다. 무대 위의 배우는 두 사람이다. 상대역이 위트 있게 힌트를 주는 대사를 던지면 생각이 날 것 같은데... 상대역이 도무지 도움을 주지 않는다. 대사를 주고 받았지만 각자 논다. 즉흥적인 대사라 연결이 되지 않는다. 관객은 뭘 느꼈을까? 그렇게 1시간을 무대를 이끌어갔다. 악몽에 시달리며 새벽에 눈을 떴다. 목덜미에 식은땀이 촉촉하다. 꿈은 현실의 반영인가? 요즘 심기가 좋지 않다. 몸과 마음이 피곤하다. 며칠간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한 일주일 카톡도 전화도 블로그도 쉬고 싶다. 어제 압해도에 갔다왔다. 오늘부터 '섬 겨울꽃 축제'가 열린다. 사람 없을 때 보려고 미리 다녀왔다. 동백꽃을 올릴 기분은 아니다. 그래도 작가의 책임이 있다. 오늘 6.. 더보기
국화 향기 보냅니다 해맑은 아기의 눈동자와 아름다운 꽃은 죄인의 마음도 정화를 시킵니다. 심성 착한 우리 민족이 언제부턴가 거칠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잦은 전쟁으로 살아가기 힘들었기 때문일까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심각합니다. 네가 죽느냐, 내가 죽느냐는 식으로 상대를 비방하고 욕설이 난무합니다. 정치색 있는 카톡을 보면 섬찟섬찟 놀라곤 합니다. 전국에 꽃축제가 많습니다. 그 많은 꽃축제에서 신물이 나게 꽃을 봤는데도, 우리들의 심성이 왜 바뀌지 않을까요?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가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국화축제가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대동소이합니다. 물량 공세로 단 며칠을 위하여 국화들이 수난을 당합니다. 화려한 것 같지만 뭔가 어색하고, 심은 꽃들도 비슷한 조경에 금방 싫증이 납니다. ‘작품 10..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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