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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꽃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선운사 다리 밑 계곡에도 초의선사 오른손 지팡이에도 영산강 물닭의 날개에도 갓바위 청둥오리 발가락에도 옥암천 메마른 둑길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날입니다. 입춘인 어제 옥암천 둑길에서 들꽃의 향기를 담았습니다.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리는 아주 작은 들풀입니다. 임인년보다도 한 달이나 빠른 '봄까치꽃'의 개화를 보았습니다. 이 꽃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임인년에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카메라의 성능 촬영의 감각도 비교하면서 1년 전으로 시간 여행 떠나보세요. 봄이 오는 소리 귓가에도 들려오나요? 꼭 보세요! 봄까치꽃 단상 봄까치꽃/ 이해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 더보기
봄까치꽃 단상 봄까치꽃/ 이해인 까치가 놀러 나온 잔디밭 옆에서 가만히 나를 부르는 봄까치꽃 하도 작아서 눈에 먼저 띄는 꽃 어디 숨어 있었니? 언제 피었니? 반가워서 큰 소리로 내가 말을 건네면 어떻게 대답할까 부끄러워 하늘색 얼굴이 더 얇아지는 꽃 잊었던 네 이름을 찾아 내가 기뻤던 봄 노래처럼 다시 불러보는 너, 봄까치꽃 잊혀져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며 나도 너처럼 그렇게 살면 좋겠네. 며칠 전부터 수변공원 둑에서 눈여겨보던 꽃이 있다. 아기 손톱만큼이나 작은 이 꽃이 내 눈에 들어왔다. 사진을 찍고서 ‘다음’에서 꽃 이름을 검색해보니 참 민망하다. ‘개불알풀’일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래서 나름 문자를 써서 구낭초(狗囊草)라고 불렀는데, 복잡한 사연과 문제가 있다. 개불알풀은 아직도 청산하지 못한 일제의 잔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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