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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우후(雨後) 영산홍(映山紅) 우후만개(雨後滿開) 우후영산홍(雨後映山紅). 비가 내린 후 영산홍이 만개했습니다. 개나리꽃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벚꽃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철쭉이 피기 시작하고 영산홍이 절정입니다. 다른 꽃에 밀려 올리지 못했습니다. 피고 지고 꽃도 인간도 한때가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선 지금, 영산홍이 최고입니다. 날씨가 무척 추워졌습니다. 꽃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따뜻한 4월의 봄날을 응원합니다. 영산홍 붉게 필 때 유응교 그늘진 산자락을 붉게 비쳐주고 어두운 당신의 마음을 환히 밝혀주고 찌들은 근심걱정을 말끔히 씻어주고 고달픈 세상사를 잠시 잊게 하고. 발 아래 아름다운 슬픔 딛고 서 있네. 영산홍과 철쭉의 다름을 아시나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영산홍은 성군과 폭군을 가리지 않는.. 더보기
조팝나무꽃 꽃들은 자기가 피어날 시기를 잘 알고 있다. 올해는 모든 꽃들이 성급하다. 꽃들이 개화를 서두르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크고 향기가 강한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 벌과 나비들의 도움을 받아 빨리 수분을 마쳐야 한다. 꽃들이 서둘러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지만 벌과 나비가 보이지 않는다. 지구가 큰일이다. 심각하다. 올해는 조팝나무꽃도 무척 빨리 피었다. 원래는 진달래꽃이 지고 난 뒤인 .4~5월에 주로 꽃을 피운다. 어제 옥암천변에서 예쁘게 핀 이 꽃을 담았다. 향기가 참 좋은데 벌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벌들이 어디로 갔단 말인가? 꽃들이 여기저기서 피어 즐겁기는 하지만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벌과 나비가 찾아오는 봄날을 기대한다. 더보기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핀다 어제는 유달산에 다녀왔다. 어제 저녁, 두꺼운 외투를 다시 입을 수 없다는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내 몸은 바닷바람에 떨어야 했다. 우리는 노적봉에서 출발하여 유달산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매화, 동백꽃, 목련, 개나리까지는 함께 보았다. 유달산에 동백꽃 군락지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각자의 길을 걸었다. 나는 꽃이 우선이고, 아내는 또 동백꽃이냐며, 들레길을 계속해서 걸었다. 약 30분 후, 제2수원지였던 용연 근처에서 잠시 만났다가 다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번에는 개나리 군락지를 만난 것이다. 제대로 핀 개나리꽃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목포 바다에 노을이 지면서부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내는 일등바위를 거쳐 조각공원까지 멀리 간 상태였다.. 더보기
유채꽃 영산강 석양 개나리꽃은 잎사귀에 밀려 인간들의 시선에서 벗어났습니다. 어찌 인간뿐이겠습니다. 벌과 나비도 찾지 않습니다. 간혹 새들이 잠시 앉을 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벚꽃이 지고 새로운 꽃들이 피어납니다. 영산홍과 철쭉이 경쟁이라도 하듯 예쁘게 피어납니다. 아직도 간혹 헷갈리는 두 꽃은 지금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제철에 핀 꽃을 본다는 건 행복입니다. 영산강 강변에서 유채꽃을 본다는 건 더 큰 행복입니다. 영산강 강변에 핀 유채꽃을 저녁노을과 함께 보는 것은 말할 나위 없는 큰 행복입니다. 아무도 없는 영산강 강변에서 혼자 유채꽃을 봅니다. 개량 한복으로 갈아입었더니 석양에는 날씨가 쌀쌀합니다. 매주 금요일 영산강을 따라 나주에 가는 길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 길을 따라 노을 진 하늘을 보면서 목포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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