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은 흐른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산강 여행 어제, 오랜만에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친구 장모님의 문상이었는데, 영산강을 따라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있는 딸이 한국의 코로나 걱정을 합니다. 어제 광주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 조의금만 보낼까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나 내가 조문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물론 아내가 핸들을 잡았습니다. 새벽에 내린 비는 오후에 멈췄습니다. 안개가 적당하게 깔린 영산강은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곳곳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그림의 연속입니다. 목포에서 장례식장까지는 1시간 거리입니다. 사진을 어찌나 많이 찍었는지 일로와 몽탄은 그냥 지나쳤는데도 목적지까지는 3시간이 걸렸습니다. 함평 중천포 나루를 제외하고는 영산포에서부터 집중적으로 촬영했습니다. 새벽.. 더보기 영산강과 까치 어제는 영산강에서 일출과 일몰을 맞이했다. 영산강에 관심을 둔 지 4년, 영산강을 본격적으로 촬영하고 연구한 지도 1년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영산강의 발가락을 헤매고 있는지 모른다. 영산강 8경(八景)이 있다. 영산강에서 아름다운 곳 여덟 곳을 말한다. 2010년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과 연계하여 정한 것이다. 적정성 여부를 떠나 일단 소개해 본다. 1경은 영산낙조(榮山落照)로 영산강 하구언의 저녁노을, 2경은 몽탄노적(夢灘蘆笛)으로 곡강(曲江)이 감싸고 흐르는 몽탄의 식영정을 말한다. 3경은 석관귀범(石串歸帆)으로 황포돗대와 영산강 절경을 내세운 석관정, 4경은 죽산춘효(竹山春曉)로 4계절 들꽃이 손 흔드는 죽산보를 지칭한다. 5경은 금성상운(錦城祥雲)으로 지평선이 누워있는 나주평야, 6경은 평사.. 더보기 고려 현종과 남해신사(南海神祠) 마한문화공원에서 내 관심을 끄는 유적은 남해신사(南海神祠)다.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에 위치한 남해신사는 남해를 다스리는 해신(海神)에게 국가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남해신사는 강원도 양양의 ‘동해묘’, 황해도 풍천의 ‘서해단’과 함께 해신제를 지냈던 3대 사당 중 지금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사당이다. 남해신사는 백발수신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고려 현종이 보은으로 만들었으며, 해신을 모실 때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죽음을 맞게 된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전설이 한 편의 드라마요 대서사시다. 남해신사가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에 “고려 현종 19년(1028)에 이르러 남해의 해신에게 제사의식을 올렸다.”라는 기록이 있다. 남해.. 더보기 영산강은 금강이다! 영산강은 금강이다! 어제 정월 초하루 일출을 올리면서 ‘나주 영산강’에서 촬영했다고 표현했다. 이와 연관해서 영산강의 물길 명칭에 대한 설명이 필요함을 느낀다. 대천(大川)은 남포진(南浦津)이고 나주(羅州)에 있다. 나주의 남포진은 영산강의 중심부를 칭하는 물길 명칭이다. 에 나오는 말이다. 남포진의 명칭은 기능에 따라 여러 별칭(別稱)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금강(錦江), 금천(錦川), 금수(錦水), 남포(南浦), 목포(木浦), 나주(羅州) 영산강(榮山江) 등이 있다. 금강(錦江)의 명칭은 고려 말에 등장하여 조선 중기까지 쓰였고, 금수(錦水)의 경우는 무안 지역의 물길에서도 사용되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 금강진(錦江津)이 대표 물길 이름으로 나타났지만,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주선 후.. 더보기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전공인 연극을 고향에서 할 예정입니다. 서울 연극이 할 수 없는 뉴욕 브로드웨이가 할 수 없는 모스크바 연극이 할 수 없는 그런 독특한 연극을 연출할 작은 꿈을 그려왔습니다. 대선 후보들이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는데 저는 지킬 수 있는 제 꿈 얘기만 하겠습니다. 조선판 ‘품바’를 만들 예정입니다. 저는 모노드라마를 연극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로장은 한국 최초의 장시(場市)입니다. 성종실록 1470년(성종경연)에 “흉년이 들면서 전라도 백성들이 스스로 시포(市脯)를 열고 장문(場門)이라 불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성종실록 20년(1472년 7월)에는 “고을 길거리에서 장문(場門)이라 일컫고 매월 두 차례씩 여러 사람이 모이는데 물가가 올라서 금지시켰다.. 더보기 주룡의 설경 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 올립니다. 주룡마을은 무안공의 후손 금호공 나사침과 그의 아들들이 잠들어 계신 곳입니다. 주룡마을은 나사침의 장자 소포공 나덕명이 최초로 입향한 마을입니다. 주룡나루는 소포공이 개설한 나루이며 소포공이 이곳에 적벽정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노년을 보냈던 곳입니다. 주룡나루 앞 영산강은 옛날 '적벽강'으로 불리웠으며, 왜적의 배에 끌려가던 금호공의 며느리와 딸이 이곳 강물에 투신했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주룡나루에 있는 적벽은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이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이를 계기로 '일로'라는 명칭을 작명하게 됩니다. 노인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어서 '일로'라는 작명을 했다고 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 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 더보기 붉은 강 그리고 철새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여기저기서 눈 녹는 소리가 들립니다. 시골에서는 대접받지만 도시에서는 찬밥신세입니다. 눈은 아름답지만 지는 꽃처럼 괄시를 받습니다. ‘태양은 붉게 타오르네’에 이어 영산강 일출과 아침 사진을 올립니다. 시간의 변화와 무관하게 지루하지 않게 배열합니다. 이번 사진에 새가 등장합니다. 이 사진은 일종의 예고편입니다. 오늘 새벽도 나불도에서 영산강의 일출을 담았습니다. 사진이 많이 밀렸습니다. 시간에 밀려 글을 쓰지 못합니다. 일로에 가야 합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나불도 설경 어제(27일) ‘유달산 설경’을 올리면서 하루 방문자 수가 1,500분 이상이 될 거라는 예견을 했습니다. 예감이 적중했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예상을 초월했습니다. 어제 하루 1,734분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눈(雪)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움을 줍니다. 어떤 사물과 어울려 그 사물의 아름다움을 배가시켜 줍니다. 유달산의 설경은 어둠이 올까 봐, 아내가 지루해할까 봐 서둘러 촬영했습니다. 또 다음에 더 많은 눈이 내리면 다시 찍겠다는 계산이 있어 욕심을 부릴 수 없었습니다. 오늘 사진은 작정하고 찍었습니다. 제 사진의 장점이 있다면 구도가 좋다는 점이죠. 제가 연출한 연극을 보고서 ‘그림이 좋다는 말’을 합니다. 각 장면의 상황에 맞는 배우들의 움직임은 물론, 무대장치와의 조합과 배치에 신경을 씁니다. 미..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