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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흐른다

영산강은 금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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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산강은 금강이다!

   어제 정월 초하루 일출을 올리면서 나주 영산강에서 촬영했다고 표현했다. 이와 연관해서 영산강의 물길 명칭에 대한 설명이 필요함을 느낀다.

   대천(大川)은 남포진(南浦津)이고 나주(羅州)에 있다.

   나주의 남포진은 영산강의 중심부를 칭하는 물길 명칭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나오는 말이다.

   남포진의 명칭은 기능에 따라 여러 별칭(別稱)이 있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금강(錦江), 금천(錦川), 금수(錦水), 남포(南浦), 목포(木浦), 나주(羅州) 영산강(榮山江) 등이 있다.

    금강(錦江)의 명칭은 고려 말에 등장하여 조선 중기까지 쓰였고, 금수(錦水)의 경우는 무안 지역의 물길에서도 사용되었다. 조선 후기에 들어와서 금강진(錦江津)이 대표 물길 이름으로 나타났지만,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주선 후기 17세기 중반에나주 영산강이란 명칭이 등장한다.

   고려시대의 대표 포구인 나주 목포는 지금의 나주 택촌마을이다. 나주에 목포가 있었다고? 그러나 엄연한 사실이다. 나주 목포는 때때로 물길의 개념으로도 쓰였으며, ‘통칭 목포의 구간은 나주 목포(택촌마을)에서 무안 목포만호영까지를 의미했다.

   영산강의 어원인 영산(榮山)’은 고려 말 영산현(榮山縣)에서 유래하여 조선시대 영산현에 있었던 영산창(榮山倉)을 통하여 전승되었다. 조선 전기 영산이라는 명칭은 성(), (), (), (), () 등에서 나타나며, 후기 들어 17세기 중반 영산창이 다시 설치되면서 영산창, 나주 영산강, 영수(榮水), 영강(榮江), 영강포(榮江浦), 영산강 등으로 나타났다.

   ‘나주 영산강은 금강진의 다른 이름으로, 그 물길 구간은 택촌마을 인근만을 의미한다. 전체 물길을 통칭하는 영산강은 개화기 일제에 의하여 채택 사용되었다. 따라서 금강, 목포, 남포, 금천, 금수 등의 고유 물길 명칭은 사라지게 되었다.

   영산강의 역사만큼 영산강의 명칭이 복잡하다. 간단하게 정리해서 결론을 말씀드리겠다.

   정월 초하루,

   영산강 끝자락 지금의목포에서 출발하여 고려시대의나주 목포인 나주 택촌마을 앞까지 영산강을 순례하였다. 영산강을 중심으로 한 역사탐방인 셈이다.

   사진의 촬영지 주소를 검색해 보니 나주시 영강동 산130-3’이었다. ‘영강동의 영강(榮江)은 다름 아닌 영산강이다.

   영산강은 아름다운 강이다. 오늘 촬영한 영산강 물길을 보면 영산강은 옛날의 금강(錦江)이란 표현이 더 적합하다. 일출에 물든 영강(榮江)은 금강(錦江) 그 자체다. 인간이 그릴 수 없는 한 폭의 수채화이며, 인간이 짤 수 없는 한 폭의 비단이다.

 

   어제 다 올리지 못한 나주 영산강의 일출과 어제 오후의 목포 영산강의 하늘을 함께 올립니다.

   임인년 새해 태양과 함께 한 영산강입니다.

   맑은 정기 듬뿍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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