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 올립니다.
주룡마을은 무안공의 후손 금호공 나사침과 그의 아들들이 잠들어 계신 곳입니다.
주룡마을은 나사침의 장자 소포공 나덕명이 최초로 입향한 마을입니다.
주룡나루는 소포공이 개설한 나루이며 소포공이 이곳에 적벽정을 짓고 자연을 벗삼아 노년을 보냈던 곳입니다.
주룡나루 앞 영산강은 옛날 '적벽강'으로 불리웠으며, 왜적의 배에 끌려가던 금호공의 며느리와 딸이 이곳 강물에 투신했던 역사적 공간입니다.
주룡나루에 있는 적벽은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이 기우제를 지냈던 곳으로, 이를 계기로 '일로'라는 명칭을 작명하게 됩니다. 노인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길이어서 '일로'라는 작명을 했다고 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날에 주룡나루와 주룡마을의 설경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적이 있습니다.
저는 '갈룡산 설경'과 '주룡의 설경' 두 블로그를 올리면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밖에 두 번 다녀왔습니다. 지금 목포는 눈이 다시 내리고 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었는데도 추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부모의 묘소에서 비가 오나 눈이 내리거나 3년간의 시묘살이를 했습니다. 물론 조상에 대한 성묘나 부모에 대한 효도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어도 선조들의 충효열 정신만큼은 잊어서는 곤란합니다.
아릅답다는 생각에 앞서 그 묘소 앞에 움집을 짓고 추운 겨울을 보냈던 우리 선조님들의 정신을 단 한 순간이라도 상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두 선산의 설경을 올린 저의 무례(?)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子孝雙親樂, 家和萬事成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가 즐겁고,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루어진다.
인륜의 근본이며 영원한 진리입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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