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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은 흐른다

영산강, 스타니스랍스키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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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사포나루에서

 

 

사포나루의 일몰

 

 

 

 

 

 

영산강 늘어지마을 앞에서

 

 

 

 

  어제는 새벽부터

  안개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그 안개를 뚫고

  이종한 감독이 목포에

  다시 내려오셨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이종한 감독은 스타니스랍스키의 저서들을 요약한책을 하나 쓰고 있고, 제가 그 책을 감수하기로 되어 있지요.

 

이종한 감독이 메일로 원고를 보내며 문제점과 궁금증을 제시하면 제가 정리해서 다시 보내는 식으로 해서 벌써 몇 개월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척 어려운 작업입니다. 특히 용어 정리가 쉽지 않습니다. 이종한 감독은 영어판에 의존하고, 저는 영어판에 문제가 많으니 러시아 원본에 따르자는 의견입니다.

 

스타니스랍스키의 저서들은 영문판이 먼저 출판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어판과는 상당히 다른 러시아판이 나오고, 스타니스랍스키는 죽기 전까지 계속해서 원고를 수정했으며, 그의 최후의 결론이 반영된 책은 러시아에서조차도 그가 죽은 후 10여 년이 지난 뒤에 출판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의 8권짜리 전집도 다시 수정되어 9권짜리로 다시 개정될 정도입니다.

 

전 세계의 연극역사나, 연기교육의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거장이다 보니, 그의 저서가 갖는 힘은 막강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국력만큼 문제투성이(?) 영문판의 위력이 대단하여 그걸 수정하는 데에만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각설하고 이종한 감독과 저는 제 서재에 앉은 1시간 만에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러시아 원본과 수정본, 영어판에 밑줄까지 쳐서 대조하고, 최근 영어권의 권위자 저서까지 동원하여 이 감독님의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하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이종한 감독의 제안으로 우리는 주룡나루에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목포역으로 가서 KTX 열차를 탈 처음의 계획을 변경하여 영산강 강변도로를 드라이브하며 나주역으로 향했습니다.

 

  “영산강이 이렇게 아름답군요.”

  “영산강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군요.”

 

이종한 감독은 제가 낙향한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영산강을 알리고

  영산강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걸 문화와 관광 콘텐츠로 만드는 일

 

  김우진과 차범석을 배출한 연극의 도시 목포

  선조들의 숨결이 숨어 있는 나주와 무안

   ......

 

  영산강

  스타니스랍스키를 품다!

 

  이종한 감독을 전송하고

  다시 영산강 강변도로를 타고

  목포로 내려왔습니다.

 

  안개 자욱한 영산강이

  곳곳마다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미세먼지도 동참했지만

  몽환적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몽환(夢幻)!

 

  * 오늘도 안개와 미세먼지 많네요.

    운전,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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