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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6. 25 단상 오늘은 6·25전쟁 기념일입니다. 오늘 블로그는 글부터 올립니다. 나름의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먼저 보셔도 무관합니다. 하지만 꼭 이것만은 아셔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72년 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남침(南侵)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6·25전쟁은 장장 3년 1개월간 계속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민간인을 포함하여 약 450만 명에 달합니다. 그 가운데 남한의 인명 피해가 민간인 약 100만 명을 포함한 200만 명, 북한은 100만 명의 민간인을 포함하여 약 25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6·25는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입니다. 여섯 집 거쳐 한 분은 희생자가 계실 것입니다. 우리 집안은 하룻저녁에 세 분의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두 분의 백부님과 한.. 더보기
해님과 자귀나무 꽃 해님과 꽃이 참 곱습니다. 자귀나무 꽃 속에서 해님이 고개를 내미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우리 사회도 점점 더 아름다워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어제 새벽 4시 30분 집을 출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남악 신도시를 한 바퀴 돌고 나서 핸들을 영산강 하구언으로 돌렸습니다. 평소에는 농업박물관을 거쳐 한옥호텔 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어제는 왠지 영산호 준공 기념탑 주차장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신의 가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맘에 드는 사진 몇 컷 찍었다고 ‘신의 가호’까지 들먹거린다고 웃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영산강과 목포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하구 도로 밑에 굴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 굴다리를 지나면서부터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때가 .. 더보기
누리호 오르던 날의 작품 하지(夏至)인 어제는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1)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습니다. 우주 강국으로 진입하는 첫걸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 주룡나루에서 일출을 촬영했던 일은 참으로 선견지명이 있었습니다. 오늘 일출은 30초 정도 비추다 말았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일출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영산강 끝자락으로 새벽 촬영을 갔던 나름의 이유는 있었지요. 결론부터 말하면 성공적입니다. 요즘 우리 동네 옥암천에 날마다 찾아오던 왜가리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일주일 전 옥암천 천길의 예초(刈草) 작업이 있었습니다. 붉은병꽃나무의 가지치기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었는데, 그 후부터 왜가리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도 환경 변화에 예민해졌나 봅니다. 왜가리의 큰 모습을 담고 싶었던 저는.. 더보기
6월 16일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안개가 자욱한데도 새벽달이 가끔 얼굴을 내밀었다. 그 순간을 놓칠 수 없다. 아! 우주의 숨소리가 들리는 느낌이다. 기술의 혁신에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과학과 기술은 예술과 비견할 수 없는 보조적 수단이다. 빨리 달리는 말이 명마가 아니다. 주인의 마음을 읽지 못하는 말은 결코 명마가 아니다. 품종이 좋은 명마도 조련이 필요하다. 말의 능력을 이해하고 말과 호흡하는 일이 먼저다. 오늘 사진은 연습에 불과하다. 노쇠한 노새로 어떻게 남녘의 산하를 달렸는지 모른다. 꽃댕강나무를 그 노쇠한 노새를 타고 어떻게 담았는지 그저 신기할 뿐이다. 함께 달려온 노새에게 열렬한 박수를 보낸다. 예술이 위대한 건 인간 정신의 창조에 있다. 기술은 그러한 일에 종속할 뿐이다. 까치의 정서까지도 담.. 더보기
그 후 늙은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다 낮은 덥고 저녁은 시원하고 새벽은 추운 날씨입니다. 고양이를 길들이는 데 대한 최초의 기록은 BC 1500년경 고대 이집트라고 합니다. 그 이전 시대의 것으로는 키프로스 섬에서 발굴된 신석기 유적에서 고양이의 뼈가 인간의 유골과 함께 발견된 것으로 보아 농경이 행해지면서부터 인간이 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한편, 고양이는 기원전 3,000년 경 아프리카 리비아 지역의 야생고양이가 고대 이집트인에 의하여 순화, 사육되어 점차 세계 각지로 퍼졌다고 하는 학설도 있습니다..우리나라에는 대략 10세기 이전에 중국과 내왕하는 과정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측한답니다. 인간과 가까운 반려동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의 역사가 궁금해집니다. 나이는 들어 보이는데 누가 언제 버렸을까요? .. 더보기
나주입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사진을 정리하고 잠시 밖으로 나왔다가 고생을 했습니다. 휴대폰과 아파트 스마트키를 놓고 나와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내는 서울에 갔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자동차 키는 갖고 나와 차에서 새우잠을 잤습니다. 평화광장에 있는 카패 아지트로 가서 기다리다 주인장의 휴대폰을 빌려 아내에게 연락을 해서 아파트 비빌번호를 겨우 알아냈습니다. 오늘 블로그가 늦어진 사연입니다. 이제는 스마트키를 자동차 키와 연결해 해야 갈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 마지막 강의를 마쳤습니다. 이번 학기는 중국 학생들이 코로나 사태로 입국하지 못해 원격 강의로 진행했습니다. 과목의 특성상 대면 강의를 해야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중국 학생들의 발표회를 원격으로 평가했습니다. 한.. 더보기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꼭 월요일 같은 화요일입니다. 3일간의 여유를 만끽하고서도 공휴일인 어제를 일요일로 잠시 착각합니다. 인간이 원래 그렇답니다. 오늘을 시요일(始曜日)로 부르렵니다. 오늘부터 일 주일간은 무척 바쁩니다. 오늘 아내가 서울에 가고 제가 참여하는 행사 준비도 해야 합니다. 명사십리 이틀째, 비가 내리는 전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새벽부터 제 의식의 창고에 확실하게 저장해 두었습니다. 단비였습니다. 종일 내리는 비가 예쁜 색시 걸음으로 제 가슴을 적셨습니다. 반면에, 파도는 무서웠습니다. 성난 파도입니다. 모든 걸 삼킬 것 같은 사자 무리가 아가미를 벌리고 계속해서 밀려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완도의 명사십리(明沙十里)는 울‘명(鳴)’을 써서‘鳴沙十里’로 표현한답니다. 모래가 우는 십리 길을 새벽부터 음미할 수.. 더보기
명사십리 아름다운 건 누가 봐도 아름다운 것이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아름다운 것들을 찾고 싶다. 그러나 아름다운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다. 그것이 사진의 한계이다. 오늘 사진은 어제 새벽과 아침에 완도 명사십리에서 본 아름다운 것과 그 순간의 일부이다. 그 후 사진들은 적당한 기회에 소개할 예정이다. 오늘은 현충일이다. 오늘 새벽도 그 아름다운 것을 향해 어딘가로 떠난다. 오후에 그 사진들을 올릴 계획입니다. 뜻깊고 경건한 시간 되세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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