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쪽 바다의 새벽 편지 남쪽 바다의 새벽입니다. 파도소리와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해변에서 짧은 글 올립니다. 어제 광주 연극인 조영철 선생님 부부의 초청으로 완도 명사십리 바닷가에 왔습니다. 오랜만에 모래가 있는 해변을 걸었습니다. 모래와 바다 그리고 하늘의 조화로움에 흠뻑 빠져봅니다. 황홀한 석양이 아니더라도 수채화 같은 푸르스름에 넋을 던지고 싶습니다. 휴대폰으로 올리는 글이라 짧게 씁니다. 사진도 원하는 순서로 올릴 수 없습니다. 그냥 보시고 힐링하세요. 일출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빗소리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농부들의 가슴에 듬뿍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새벽 파도 두 컷 포함하여 남쪽 바다와 하늘을 보냅니다. 여러분의 멋진 시간을 응원합니다. 좋은 시간 함께하신 조영철 선생님과 사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 더보기 불쌍한 수국 내가 사는 아파트에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흡연 장소가 있다. 가로등이 하나 있는 정자로 거기에 페인트통으로 만든 큰 재떨이가 있다. 내가 새벽에 일어나 담배를 피우면서 하루 일정을 설계하는 곳이다. 그 정자에서 마주 보이는 곳에 수국이 피어있다. 오늘 사진은 거기에 핀 수국을 오래전에 촬영한 것이다.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이다. 말 그대로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다. 꽃 이름이 수구화에서 수국화, 수국으로 변했는데 모란처럼 화려한 꽃이 아니라 잔잔하고 편안함을 준다. 수국의 학명(學名)은 ‘otaksa’라고 한다. 오늘날 학명에 식물 이름을 붙인 네덜란드 사람 주카르느(Zucarnii 1797~1848)가 28세의 나이에 식물조사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왔다가 ‘오타키’라는.. 더보기 백로와 금계국 사진을 휴대폰에서 올리고 컴퓨터에서 글을 씁니다. 그런데 간혹 올렸던 순서가 바뀌어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사진 자체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오늘 그런 경우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분들을 위해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새벽 촬영을 마치고 컴퓨터 상에서 사진을 다시 입력하여 블로그 올립니다. 원래 제목을 바꾸어 '백로와 금계국'으로 올립니다. 어제 아침에 촬영한 사진인데 금계국 사진을 중심으로 앞의 것은 갈 때 찍었던 것이고, 뒤의 것은 돌아올 때 찍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드는 작품입니다. 영산강 끝자락에서 담았습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고향의 석양을 보냅니다 어제 아내와 함께 아무도 없는 바닷가에 갔다. 리(里) 단위로 말하면 아내의 고향 땅이고, 읍(邑) 단위로 말하면 우리 둘의 고향 땅이다. 해남에 한반도의 땅끝마을이 있다면, 무안에도 땅끝마을이 있다. 해남이 남해안의 땅끝이라면, 무안은 서해안의 땅끝이다. 그 무안의 땅끝은 삼향이고, 삼향의 땅끝은 왕산이다. 주룡일출(住龍日出) 왕산낙조(旺山落照) 일출은 주룡이요 낙조는 왕산이라! 옛 문헌에 나오는 말이 아니다. 내 경험과 심미안을 총동원해서 얻은 결론이다. 왕산 땅끝에서 어제 촬영한 석양을 공개한다. 내가 보기엔 영산강 1경인 ‘영산낙조’보다 더 아름답다. 물론 낙조는 그날의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지난 1년간 촬영했던 어느 지역의 석양보다도 온화한 느낌을 준다. 오늘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이셨던 임.. 더보기 여름이 왔습니다! 봄이 가고 여름이 왔다. 초의선사 유적지의 청매실이 토실토실 열렸다. 수국도 탐스런 꽃을 피우고 있다. 빨갛게 핀 석류꽃이 귀엽다. 이제 영산강변은 해당화가 지고 금계국 시대가 열렸다. 엊그제 면접 보러 갔던 아내가 벌써 2개월간의 교육을 무사히 마쳤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는 강행군이었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가는 꽤 먼 거리다. 아내가 교육에 빠진 건 단 하루였다. 내가 서울 갔다가 자동차 키가 든 가방을 놓고 오는 비상 상황에 나주에 올 때 부득불 결석들 했다. 나주 보산동에서 시제가 있는 날이었다. 아내가 그동안 배워서 만들었던 가죽 공예품들이 상당하다. 지갑 같은 소품에서부터 여성용 핸드백까지 다양하다. 영문학을 전공한 아내는 대학 4학년 2학기부터 반평생을 은행에서 살았다. .. 더보기 이름다운 존재들 사진만 올립니다. 여러분 자신의 느낌과 생각이 중요합니다. 올리는 자가 언어를 아낄 때 느끼시는 분의 사유의 공간이 풍요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나불도(羅佛島)의 얼굴들 나불도(羅佛島)입니다. 사진만 올립니다. 더보기 스승 제자 친구 다시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자 고교 동문의 날이었습니다. 그제 내려온 서울 친구들과 밤을 지새우고 새벽에 들어와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 일찍 카톡을 날렸습니다. ‘목포 장미’가 전국으로 퍼졌습니다. 이제 일일 블로그 방문자가 500명대에 들어섰습니다. 김정옥 교수님과 이명재 교수님께도 카톡을 보냈습니다. 생존하시는 대학 은사님이십니다. 김정옥 교수님은 연극과 영화, 이명재 교수님은 교양 국어를 담당하셨습니다, 두 분은 지금도 저에게 존댓말을 쓰십니다. 두 분으로부터 지금도 인생의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동문의 날 행사가 모교 운동장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선후배들이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3년 만에 갖는 뜻깊고 흥겨운 만남입니다. 말이 ‘체육대회’이지 회별로 모여 앉아 .. 더보기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