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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월요일 같은 화요일입니다.
3일간의 여유를 만끽하고서도 공휴일인 어제를 일요일로 잠시 착각합니다. 인간이 원래 그렇답니다.
오늘을 시요일(始曜日)로 부르렵니다. 오늘부터 일 주일간은 무척 바쁩니다. 오늘 아내가 서울에 가고 제가 참여하는 행사 준비도 해야 합니다.
명사십리 이틀째, 비가 내리는 전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새벽부터 제 의식의 창고에 확실하게 저장해 두었습니다.
단비였습니다. 종일 내리는 비가 예쁜 색시 걸음으로 제 가슴을 적셨습니다.
반면에, 파도는 무서웠습니다. 성난 파도입니다. 모든 걸 삼킬 것 같은 사자 무리가 아가미를 벌리고 계속해서 밀려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완도의 명사십리(明沙十里)는 울‘명(鳴)’을 써서‘鳴沙十里’로 표현한답니다. 모래가 우는 십리 길을 새벽부터 음미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1990년에 개봉된‘비 오는 날의 수채화’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제목이 제 맘에 꼭 들었습니다. 비 오는 날 수채화 같은 사진을 담았습니다.
명사십리의 행복한 시간을 소환하여 여러분과 함께 공유합니다. 현충일에 밀렸는데, 오늘 여러분 앞에 나옵니다. 모르는 분들인데 그림이 참 좋습니다. 한국의 연기자들이 이런 걸 배워야 합니다. 자연스러운 연기.
파도치는 바다는 덤으로 올렸습니다.
행복한 시요일(始曜日) 되세요!
* 시간에 밀려 최상의 사진을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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