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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해남에 취하다 남녘은 아직도 가을이다.날씨도 그렇고단풍이 한창이다.해남에농막을 갖고 있는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두륜산을 바라보며항아리 통닭구이에해남 막걸리를 걸쳤다.달마산 가는 길에단풍에 취해 작은 암자에 들렀다.투구봉을 제대로 본다.작심하고각도를 잡았다.풍광에날씨에가을에취해다시 달마산에 오른다.역시도솔암의 석양은 예술이다.배터리가소진될 때까지낙조에 취하고 말았다.나는어제해남에 훔뻑 취했다. 더보기
입동(立冬) 선물 입동( 立冬)입니다. 올해는 아름다운 갈대도 월출산 가을도 보지 못합니다. 날마다 연극 연습이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연극 에 초대합니다. 위의 블로그 초대권을 개막 30분 전까지 공연장 입구에서 제시하시면 동반 1인까지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가까이 왔다 고라니를 보았다.그렇게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다.고라니와 눈이 마주쳤다.도망가지 않는그런 고라니를 처음 본다.친구와약속도 없이 만났고고라니를 함께 보았다.지금 그는 어깨 보조대를 착용하고 있다.고라니의 눈빛처럼초롱초롱한 눈매들이 있다.시낭송 교실에.가까이 왔다.고라니가초롱초롱한 가을을 데리고.시가 익는 교실에초롱초롱한 눈매 하나가가까이 왔다. 더보기
매미의 신비 엊그제 추석이었는데 하늘에는 반달이 떴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있다. 올해 가장 해피한 생물은 무엇일까? 우리들은 힘든 여름을 보냈는데 매미들은 신나는 계절이었다. 특히 수컷 매미들은 지겹도록 사랑을 노래하였다. 매미의 유츙은 굼뱅이다. 굼벵이들은 땅속에서 3년에서 17년 동안을 살다가 나무에 올라와 허물을 벗고 성충 매미가 된다. 성충이 된 수컷 매미는 짝을 찾기 위해 울며, 암컷은 짝짓기 후 알을 낳고 일생을 마감한다. 대부분의 매미는 2-3주 동안만 성충으로 살어가며, 그 기간에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졌다. 여름이 길어지니 매미의 성충 시기가 늘어났다. 인간이 100세 시대를 향해 달리듯이 매미도 100일 시대를 향해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매미는 생애 .. 더보기
남녘은 지금 건축 일에 종사하는 제자가 있습니다. 영암에서 주유소 공사를 한다고 연락이 와 영암 5일장에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땡볕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려인 인부들을 데리고 토목공사를 하는 제자 종순이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주하야추(晝夏夜秋)입니다. 저녁은 시원한 가을인데 낮은 지금도 여름입니다. 백일홍이 지고 오곡이 무르익는 가을은 더 기다려야 되나 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월출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았습니다. 나비바늘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아무래도 황금들녘은 추석이 지나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영암 5일장에서 산 맛조개를 들고 고향 유교리에 갔습니다. 집에 있겠다던 사촌형 부부가 밭에 갔는지 집에 없었습니다. 맛조개를 냉장고에 두고서 맥포리 밭으로 갔습니다.. 더보기
고지가 바로 저긴데 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비가 많이 내렸다. 창문을 열면 비가 들어오고 창문을 닫으면 온통 찜통 더위였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을 맞이한다. 꼭 더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진을 고르는 일도, 제목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어제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숫자가 99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첫눈이 내릴 때쯤 목표를 달성하리라고 예상했었다. 시기가 단축되는 셈이다. 아마도 추석 보름달이 뜰 때쯤 밀리언 블로거로 오를 것같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시인의 시가 떠오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오는 영감을 피할 이유는 없다. 사진을 촬영하는 일은 쉽다. 그러나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글을 쓰는 일은 더 어렵다. 여러 상황을 고.. 더보기
크레센트 호숫가의 불꽃 숙제(?)를 마친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찍 저녁을 먹고 영산강 끝자락의 자전거 터미널로 갔다.  땡볕에 달구어진 반달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경과되자 반달의 색깔이  더 노랗게 변한다. 그래도 타지 않고 군고구마처럼 진노랗게 익어간다.밤 11시부터 우주쇼가  벌어진다는 매스컴의  호언장담을 무색하게 만들며 하늘은  잔뜩 흐린 날씨였다.  월몰(月沒) 후에도 혹시나 하던 별똥별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야말로 '생쇼'를 한 셈이다.처음엔 나불도에 가려고 했었다. 불빛이 많은 도심보다는 확트인 벌판이 좋다고 해서. 아내 말에 따라 봉수산에 갔다면 어찌 되었을까.집으로 돌아와 워싱턴주의 크레센트 호수를 급하게 소환한다.  하늘이 대우주라면 캠프파이어의 화덕은 소우주였다. 그날의 불꽃 향연을 잊을 수.. 더보기
소낙비 내리던 날 펄펄 끓는 대지에 소낙비가 내린다. 옥암천은 불어나고 영산강은 바닷바람에 출렁인다 능소화는 생기를 되찾고 정향나무 꽃향기 코끝에 밀려온다 물속에 잠긴 수련의 행방은 알 길 없고 동백나무는 한 방울 한 방울 정화수를 짜고 있다. 바로 그시각 나주낭자 황금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온 국민의 가슴에 뿌리는 시원한 물줄기 소낙비였다. 여름을 잠재운 소낙비였다. 그리고 그리고 영산강 끝자락 하늘은 오색 무지개가 뜨더니 황금빛 이불을 펴고 있었다. * 2부로 이어집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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