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25전쟁 기념일입니다.
오늘 블로그는 글부터 올립니다. 나름의 의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먼저 보셔도 무관합니다. 하지만 꼭 이것만은 아셔야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72년 전,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남침(南侵)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6·25전쟁은 장장 3년 1개월간 계속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민간인을 포함하여 약 450만 명에 달합니다. 그 가운데 남한의 인명 피해가 민간인 약 100만 명을 포함한 200만 명, 북한은 100만 명의 민간인을 포함하여 약 25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6·25는 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입니다. 여섯 집 거쳐 한 분은 희생자가 계실 것입니다. 우리 집안은 하룻저녁에 세 분의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두 분의 백부님과 한 분의 고모부님 제삿날이 같은 날입니다. 세 분이 제 고향 삼향 땅에서 공산당으로부터 희생을 당했습니다.
오늘 사진을 보실 때 여러분들이 잠시라도 추모의 시간을 갖고 보시기를 희망합니다. 나라의 미래를 기원하며 전쟁 희생자들의 영령 앞에 짧은 시간이라도 묵념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원래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사진을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밝은 사진을 올립니다.
이 사진들은 꼭 1년 전인 2021년 6월 25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촬영했습니다. 옛날 휴대폰으로 이런 장면을 잡을 수 있었다니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두루미 모르게 몸을 숨겨가며 4시간 동안 땀 흘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는 두루미의 도약과 비상을 촬영하고자 하고, 저를 적으로 인식한 두루미는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사의 도약과 비상을 합니다.
목포는 지금 안개가 자욱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하시렵니까?
저는 집 근처에 있는 현충탑을 거쳐, 오늘 사진의 현장인 영산강 하구언의 아래쪽 바닷가를 산책하려 합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고향 선산에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백부님을 비롯한 어르신들을 뵐 예정입니다.
민족의 비극 6·25.
슬픈 역사를 다시 반복하지 않는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랑합시다!
사람도 동물도! 하늘도 땅도!
경건하고 뜻깊은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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