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음력 6월 1일 삭망(朔望)입니다. 음력 초하룻날과 보름에는 향교에서 제례가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어제는 새벽부터 강과 바다를 누볐습니다.
무안 일로의 주룡나루와 소댕이나루, 해남의 화원면과 산이면, 영암의 나불도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목포시에서 출발, 무안군과 해남군 그리고 영암군의 4개 시군을 넘나들었습니다.
요즈음은 날씨도 지방자치제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도 있고 흐리기만 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이곳 남쪽은 아직 본격적인 장마는 아닙니다. 그러나 바람은 무척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해남에서 천연기념물 검은부리물떼새를 만났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다시 나불도를 찾아가 자귀나무 꽃의 새로운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바람을 타면서 자귀나루의 아름다운 자태를 잡았습니다. 역시 꽃은 잎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한 폭의 동양화 같기도 하고 추상화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릿광대의 탄생입니다.
어제 1,000컷 이상의 사진을 담았습니다. 저에게는 시원해서 좋고, 작품을 건져 좋고 이래저래 ‘바람 불어 좋은 날’입니다.
장마와 강풍에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내려도 걱정, 오지 않아도 걱정입니다. 바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차게 불어도 불안, 불지 않으면 짜증이 납니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은 풍우(風雨)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 많습니다. 바람과 비를 이길 수 없지만, 철저한 예방과 안전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장마와 강풍을 극복하는 안전한 시간 되세요!
'오늘의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불도의 여름 일출과 겨울 노을 (0) | 2022.07.02 |
---|---|
해남의 바다와 하늘 (0) | 2022.07.01 |
나불도의 왜가리와 능소화 (0) | 2022.06.28 |
6. 25 단상 (0) | 2022.06.25 |
해님과 자귀나무 꽃 (0) | 2022.0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