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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해님과 자귀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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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3일 새벽

해님과 꽃이 참 곱습니다.

자귀나무 꽃 속에서 해님이 고개를 내미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우리 사회도 점점 더 아름다워지기를 희망해 봅니다.

이미 말씀드렸듯이 어제 새벽 430분 집을 출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남악 신도시를 한 바퀴 돌고 나서 핸들을 영산강 하구언으로 돌렸습니다. 평소에는 농업박물관을 거쳐 한옥호텔 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어제는 왠지 영산호 준공 기념탑 주차장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신의 가호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맘에 드는 사진 몇 컷 찍었다고 신의 가호까지 들먹거린다고 웃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밖에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영산강과 목포 바다를 가로막고 있는 하구 도로 밑에 굴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 굴다리를 지나면서부터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때가 528분이었으며, 방금 올린 첫 사진은 두 번째 컷으로 529분으로 기록되어 있네요.

어떤 배경으로 일출을 잡을 것인가 고민하며 1.5Km를 걸었습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향기가 코끝이 아닌 영혼을 흔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자귀나무 꽃이 만발하고 있었습니다.

한 그루가 아니라 자귀나무 꽃동산이었습니다. 자귀나무 꽃을 찍다가 첫 일출을 미세하게 감지한 시각은 535분이었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각도를 잡고 거리를 조정하며 질감을 고려하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합니다.

저도 놀랐습니다. 휴대폰 카메라가 이 정도의 감각을 살려내다니! 모든 것이 행운입니다.

아침에 올린 사진은 지금 올린 사진의 후속작입니다. 아침과 새벽의 질감은 다릅니다. 두 사진을 비교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장마가 시작된 느낌입니다. 장마 전에 자귀나무 꽃을 배경으로 일출을 담을 수 있는 행운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오늘 새벽 영산강 끝자락에서 담은 장면입니다. 일출은 없지만, 새벽의 여명이 나름 아름답습니다.

마지막 사진으로 인사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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