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태풍이 오기 전 우리나라 역대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고 알려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제주에 이어 직접 영향권에 드는 남해안은 초비상입니다. 정부도 태풍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비상경계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전주에서 돌아온 날부터 비가 내리는 날에도 조석으로 바닷가를 다녀왔습니다. 오늘도 영산강과 하구언 아래의 바닷가에서 아침을 보냈습니다. 목포도 어제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권에 진입하지 않았지만,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섰기 때문에 한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 국민이 예기치 못하는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태풍 전야의 유달산은 어떤 모습일까요? 며칠 전에 보아두었던 나팔꽃과 둥근잎유홍초, 콩꽃은 그대로 피어있는 것일까? 갈매기와 .. 더보기 오매 단풍 들것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바람도 제법 세차게 불었습니다. 그 빗속을 뚫고 강진에서 손님이 왔습니다. 연극 을 직접 쓰고 연출한 제자입니다. 며칠 전 강진을 방문하여 공연장을 찾아준 저에 대한 답례 겸 추석 인사를 왔습니다. 두 부부가 코다리찜으로 막걸리 한잔 겸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그렇게 큰 접시는 처음 봅니다. ‘특대’라고 하지만 접시 크기가 우릴 압도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비 오는 날 막걸리 안주로 적격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려 3분의 2는 중도에서 연극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서 뜁니다. 임재필 연출가는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제 강진에서 그 기반을 잡았습니다. 제가 극찬했듯이 그렇게 깔끔한 작품을 지역에서 만들어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랑스러.. 더보기 고르바초프의 사망과 세계 언론 전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8월 30일(현지시간)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세계의 현대사를 바꾼 그의 죽음에 대한 세계 언론의 반응은 뜨겁다. 고르바초프의 사진은 미국, 영국, 독일 및 기타 외국 언론의 표지에 나타났다. 세계가 위대한 정치인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방법 - RBC 리뷰에서.뽑은 각국 언론의 반응을 사진으로 옮긴다. 고르바초프의 사진을 고르는 각 언론의 취향이 자못 재미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가 없었다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되었을까? 1991년 8월 고르바초프가 크림반도에서 휴가를 즐기다가 반대파들에 의해 감금되는 위기의 시절에 소련(러시아) 유학을 떠났던 기억이 생생하다. 고르바초프가 없었다면 나의 모스크바행은 없었을 것이다. 상상하기조차 싫은.. 더보기 향교 가는 날 어제 저녁 무안향교에 다녀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새벽에 모교 초등학교에, 저녁에는 고향 향교를 다녀온 셈이 됩니다. 집에서 향교까지는 자동차로 25분쯤 소요됩니다. 매월 1일과 15일에 삭망제가 있는데, 보통 하루 전날밤 모입니다. 어제는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했습니다. 오래 전에 눈여겨보아 두었던 하얀색 꽃이 핀 배롱나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나무라 주차가 어려워 차일피일 미루다 여름을 다 보냈습니다. 꽃이 지지나 않았나 조마조마했는데, 햇수를 넘기지 않아 다행입니다. 하얀색 꽃이 핀 배롱나무의 줄기가 오늘따라 윤기가 흐릅니다. 무안향교의 은행나무는 언제 보아도 그 수령만큼 위풍당당합니다. 교욱의 기능을 신식 교육에 남기고 제사 기능만 하고 있는 향교의 운명에 연민을 느끼며 은행나무.. 더보기 진도 갈매기와 목포 토가리 8월 23일 화요일, 처서(處暑)입니다. 오늘은 특강이 있는 날입니다. 지난 초여름 무안 노인대학에서 특강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전라남도 노인대학에서 초청을 받았습니다. 특강의 주제는 ‘연극과 인생’입니다. 연극이 무엇이며, 서양연극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으며, 한국연극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전남연극의 미래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먹고살기 바빠서 한 번도 연극을 보지 않은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연극이 인생에 유익하고 재미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짧은 시간에 말해야 합니다. 또 한국 현대연극의 토양이 되었던 목포 출신 김우진, 차범석 선생님도 언급해야 합니다. 10시부터 특강이 진행됩니다. 그러함에도 느긋하게 목포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오늘 올리는 사진의 절반은 목포 바다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토가리(왜가.. 더보기 그 섬에 함께 가자 친구야! 찢어지게 가난한 농촌에서 혹은 외딴 섬에서 보리밥 먹고 자란 촌놈들이 그래도 큰맘 먹고 목포로 유학을 갔다. 예비고사에 전력을 쏟았지만 그놈의 점수는 왜 이리 낮은지 어떤 놈은 광주로 친척 있는 놈은 한양 인근 도시로 올라올라 성질 급한 놈은 군대 입대 줄줄이 동생들이 딸린 놈은 일찍부터 생활 전선 경향 각지에서 이리저리 월세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단독으로 평수 늘려가며 승진하고 통장 불려가며 아들딸 대학 보내고 결혼시켜 집값 보태 주고 나니 남는 건 주름이요 변한 건 흰머리라 오늘도 마누라 눈치 보며 집을 나서 몇 곳 연락하나 나름 다 바빠 딱히 갈 곳은 없다. 그래도 노인정 시대는 아니라며 담배 끊고 가까운 산 찾아가는 그대들이 세금 꼬박꼬박 내는 이 땅의 진정한 애국자다 손주 용돈 주는 이 땅의 훌.. 더보기 비상 26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진도에 왔습니다. 날씨는 흐리지만 우리들 마음은 청명한 가을 하늘입니다. 진도의 자존심 삼별초의 유적들을 순례할 예정입니다. 지금 용장산성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진도의 이야기는 나중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휴대폰으로 블로그를 올리는 한계를 절감합니다. 오늘 사진은 창공의 비상하는 갈매기입니다. 가로등 위의 곡예사 갈매기! 그 멋진 연기에 이어 창공을 향해, 꿈을 향해 나는 갈매기의 모습 보시겠습니다. 26컷의 사진을 올립니다. 24개의 시간과 2개의 공간을 상징합니다. 진도에서 무안의 갈매기를 띄웁니다. 우리들의 꿈울 향해 화팅입니다! 더보기 갈매기의 곡예를 보셨나요? 갈매기 한 마리를 소개합니다. 이 새는 제가 만난 갈매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제 눈에는 완벽한 연기자로 보입니다. 연기력뿐만이 아니라 몸의 유연성이 곡예사 이상입니다. 유달산과 삼학도를 배경 삼아 외발로 가로등 위에서 발레리나처럼 연기를 펼치는 갈매기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찮은 새 한 마리가 불통의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몸짓의 언어는 저에게는 큰 메시지로 전달되어 옵니다. 오늘 무척 바쁜 날입니다. 밤을 홀딱 샜습니다. 짧지만 2개의 원고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또 진도에 갑니다. 올해 여름에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인데 재경 고교동창들의 설득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갔다 와서는 특강, 영화제 참석, 사진전시회로 바쁜 나날입니다. 몸.. 더보기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