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한 마리를 소개합니다. 이 새는 제가 만난 갈매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제 눈에는 완벽한 연기자로 보입니다.
연기력뿐만이 아니라 몸의 유연성이 곡예사 이상입니다. 유달산과 삼학도를 배경 삼아 외발로 가로등 위에서 발레리나처럼 연기를 펼치는 갈매기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하찮은 새 한 마리가 불통의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몸짓의 언어는 저에게는 큰 메시지로 전달되어 옵니다.
오늘 무척 바쁜 날입니다. 밤을 홀딱 샜습니다. 짧지만 2개의 원고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또 진도에 갑니다. 올해 여름에만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인데 재경 고교동창들의 설득을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갔다 와서는 특강, 영화제 참석, 사진전시회로 바쁜 나날입니다.
몸은 피곤하고 마음은 급해도 오늘 아침 주룡나루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사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특별한 일출은 없었지만, 새벽하늘은 저에게 삶의 에너지를 안겨줍니다.
갈매기의 마지막 사진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그걸 보면서 느낀 점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인은 칭찬에 인색합니다. 연극이 끝나면 배우들의 멋진 연기에 모두가 박수를 보냅니다. 그것이 연극과 배우들에 대한 예의입니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력하는 분에게 격려하는 문화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잘한 일에는 칭찬을 합시다. 그게 성의이며 예의입니다. 이러한 작은 성의와 예의가 쌓여 소통의 길이 열리며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됩니다.
칭찬합시다. 박수를 보냅시다. 표현해야 합니다. 오늘도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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