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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진도 갈매기와 목포 토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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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갈매기, 2022년 8월 20일
목포 토가리, 2022년 8월 23일

 

 

 

 

 

 

 

 

 

 

 

 

 

 

 

 

 

 

 

 

 

 

 

 

 

 

 

 

 

8월 23일 화요일, 처서(處暑)입니다.

오늘은 특강이 있는 날입니다. 지난 초여름 무안 노인대학에서 특강을 했는데, 반응이 좋아 전라남도 노인대학에서 초청을 받았습니다.

특강의 주제는 ‘연극과 인생’입니다. 연극이 무엇이며, 서양연극이 어떻게 한국에 들어왔으며, 한국연극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전남연극의 미래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먹고살기 바빠서 한 번도 연극을 보지 않은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연극이 인생에 유익하고 재미있는 예술이라는 것을 짧은 시간에 말해야 합니다. 또 한국 현대연극의 토양이 되었던 목포 출신 김우진, 차범석 선생님도 언급해야 합니다. 

10시부터 특강이 진행됩니다. 그러함에도 느긋하게 목포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오늘 올리는 사진의 절반은 목포 바다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토가리(왜가리)들의 모습입니다. 

사진의 절반은 진도항에서 조도로 가는 선상에서 촬영한 갈매기입니다. 꼭 한 마리가 배를 따라오며 제 레이더망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편하게 갈매기를 담을 수 있었던 것도 행운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오늘 블로그에 무엇을 올릴 것인가 고민했습니다. 계속 진도나 조도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현실을 살아야 합니다. 마치 왜가리처럼 오늘을 준비해야 합니다.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 진도와 목포, 섬과 육지의 접경을 두 새에서 찾았습니다. 새는 비상하기 위해서 에너지를 축적해야 합니다. 이 토가리처럼 말입니다. 

진도 갈매기의 힘찬 날개와 목포 토가리의 가느다란 두 다리! 새의 날개와 다리에 투영된 이미지가 인간의 숙명을 상징하는 건 아닐까요? 

여러분의 마지막 여름을 응원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더위가 수그러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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