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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향교 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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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 측면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

 

 

 

 

하얀색 배롱나무꽃
배롱나무

 

 

 

 

 

 

 

 

 

어제 저녁 무안향교에 다녀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새벽에 모교 초등학교에, 저녁에는 고향 향교를 다녀온 셈이 됩니다.

집에서 향교까지는 자동차로 25분쯤 소요됩니다. 매월 1일과 15일에 삭망제가 있는데, 보통 하루 전날밤 모입니다.

어제는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했습니다. 오래 전에 눈여겨보아 두었던 하얀색 꽃이 핀 배롱나무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나무라 주차가 어려워 차일피일 미루다 여름을 다 보냈습니다.

꽃이 지지나 않았나 조마조마했는데, 햇수를 넘기지 않아 다행입니다. 하얀색 꽃이 핀 배롱나무의 줄기가 오늘따라 윤기가 흐릅니다.

무안향교의 은행나무는 언제 보아도 그 수령만큼 위풍당당합니다. 교욱의 기능을 신식 교육에 남기고 제사 기능만 하고 있는 향교의 운명에 연민을 느끼며 은행나무 저 끝의 하늘을 한동안 바라봅니다.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항상그랬듯이 도의가 무너지고 자기 주장만 난무합니다.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이 절실합니다. 

지식을 가르치는 곳은 많습니다. 지혜를 가르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향교의 교육적 기능이 부활되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도 향교의 문이 열려야 합니다.

가을이 왔습니다. 완연한 가을 바람입니다. 서산에 물든 저녁 하늘 지키며 우리 교육의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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