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잠일기(栢蠶日記) 썸네일형 리스트형 호랑이 장가가는 날 날씨가 맑다가 잠깐 오는 비를 ‘여우비’라고 한다. 이런 날을 여우 시집가는 날,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부른다. 또 비가 오다가 갑자기 햇빛이 나면 그날을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한다. 꾀가 많은 여우는 숲속의 왕 호랑이와 결혼하면 그 힘을 빌려 왕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어느 날 호랑이와 마주치자 머리를 썼다. "내가 이 숲속에서 힘이 가장 세다는 것을 보여 주지. 날 따라와 봐.” "하하하! 그래, 한번 가 보자.” 여우가 앞서가고 호랑이가 뒤따랐다. 정말로 숲속의 짐승들이 겁을 먹고 도망쳤다. 그렇게 하여 여우는 호랑이를 꾀어 결혼하게 된다. 그런데 여우를 짝사랑했던 구름이 있었다. 호랑이에게 시집가는 여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구름이 눈물을 흘리자 비가 되었고, 구름은 애.. 더보기 역사는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날씨가 춥습니다. 가을비가 찬 바람을 동반하며 겨울을 재촉합니다.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하자면,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과정이라고 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유교 문중(柳橋門中) 이사회에 브리핑할 ‘삼향(三鄕)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의향(義鄕) 예향(藝鄕) 미향(味鄕) 제 고장 삼향이 역사적 사명과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삼향의 옛 땅 옥암 수변공원과 지금도 삼향 땅인 남악 수변공원에서 가을을 보내며 겨울을 준비합니다. 27년 전, 삭풍이 부는 모스크바에서 박사학위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썼습니다. “필자가 조직한 슈우킨 연극대학 한국스튜디오는 먼 훗날 한국 연극의 발전에 막강한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모스크바 예술극장이 세계 연극의 표본이 .. 더보기 시제(時祭)와 축제(祝祭) 인간은 부모로부터 태어난다. 그리고 결혼하고 부모처럼 자신의 후세를 남긴다. 동물도 마찬가지다. 어미로부터 태어나 새끼를 만들어 종을 이어간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다.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공통점은 새끼를 보호하고 양육시킨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인간은 진화하면서 규범과 기준을 만들어 여러 단계의 의례(儀禮)를 고안해냈다. 인간의 의례는 문화적 질서다. 동물은 대개가 어미를 부양하거나 조상을 공경하지 않는다. 아마 이 점이 동물과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이러한 의례의 정점은 주자가례가 아닐까? 조선의 사회는 더보기 주룡에 고하다 http://www.mua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2792 “초대 무안현감 무안공 나자강을 찾아가다.” - 무안신문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무안문화원(오해균 원장)이 2021 무안 역사문화자원 발굴 및 교육프로젝트 일환으로 실시하는 10월 답사가 지난 10월30일 일로 주룡마을 일원 및 나주 금호사 등지에서 진 www.muannews.com 위를 클릭하면 기사 전문이 나옵니다. 새벽에 주룡나루, 주룡마을을 거쳐 두 선산을 찾았습니다. 금호공을 비롯한 선조들이 걸었던 발길을 나름대로 예상해 보며 갈룡산에 올랐습니다. 녹사공과 무안공 할아버지께 나주 도선산에 갔던 얘기도 말씀 드렸습니다. 무안공의 이야기가 무안신문에 실리니 기분이 좋네요. 저야 수천 만부를 자.. 더보기 추달산(秋達山) 유달산에 올랐다. 유달산(儒達山). 플라톤은 “시인의 창작은 지혜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재능과 비이성적인 영감의 힘에서 나온다.”고 했다. 스타니스랍스키도 “예술가에게 가장 좋은 것은 영감(靈感)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영감은 자주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영감이 자주 나타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니다. 영감은 ‘자만’을 데리고 온다. 영감은 ‘게으름’을 동반할 수도 있다. 유달산을 오르며 그런 생각을 했다. 다시 보니 이 산이 추달산(秋達山)이다. 그러고 보니 영감은 감성(感性)의 영역이다. 더보기 영산강 억새와 석양 그제 목포에 내려온 친구 형주와 콩나물해장국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목포 바다와 나불도에 다녀왔다. 영산강 강변도로를 형주에게 안내하려고 했지만 안개가 많아 일로에서 중단하고, 친구는 서해안고속도로로 출발했다. 1박 2일을 우리 부부에게 할애한 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집에 돌아와 블로그를 올리고 오후에는 강변도로를 통해 나주와 광주를 다녀왔다. 몽탄 석정포 근처에서 배꽃을 확실하게 확인하고 사진도 다시 찍었다. 몽탄에서부터 나주 다시를 지나면서 억새가 장관인 곳에서 사진을 담았다. 나주 금호사에 있는 금호회관에 들렀다. 특강의 실내 강의실 상황을 점검한 것이다. 나주까지는 환상의 드라이브였지만 나주부터 광주까지는 퇴근 시간과 겹쳐 도로는 ‘지옥의 주차장’이었다. 동창생 다섯 명이 모여 늦게 도착한 우리.. 더보기 망형초(望兄草) 친지 중에서 80이 넘으신 분으로 나와 카톡을 하는 어른이 네 분 계신다. 연령순으로 둘째 외숙, 막내 숙모, 큰집 장형, 원소 형님이다. 네 분의 공통점은 내 블로그의 열렬한 팬이시다. 이모부께서는 카톡을 하지 않고 내가 보내 준 문자로 내 블로그를 보신다. 새벽 4시에 일어나셔서 내 블로그부터 보신다. 86세이시지만 지금도 정정하시다. 숙모님은 카톡을 능수능란하게 하신다. 제 블로그를 주로 보시는 쪽이지만 간혹 세련된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신다. 큰집 장형은 목사님이시다. 새벽 5시에 카톡을 보내는데 내가 읽든 말든 주로 성경 구절을 보내신다. 그리고 내가 보낸 사진에 감탄의 표현을 자주 하셨다. 원소 형님은 동생인 나를 존경하는 쪽이다. 특히 자신이 모르는 우리 조상들의 역사에 대해서. 그러시면서도 .. 더보기 새벽 바다 10월 10일 새벽. 선상에서 새벽을 맞이하였습니다. 3시에 낚시를 마치고 장비를 정리합니다. 조타실에서 충전한 휴대폰를 돌려받아 배터리 잔량을 확인했습니다. 4시에 전원 낚시를 마치고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갑판 아래에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은 코로나와 무관해 보입니다. 선상에는 선장과 저 둘뿐입니다. 선수에는 선장이, 선미에는 제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촬영이 무척 어렵습니다. 배의 요동이 심해 그냥 서있기도 힘듭니다. 더구나 바람에 물줄기가 비처럼 쏟아집니다. 앞으로 3시간이 더 지나야 여수에 도착합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2시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차가운 새벽 바람에 졸음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중심잡기가 힘들 뿐입니다. 5시 20분 여명이 느껴집니다. 그때부터의 장면입니다. 이 이후의 사.. 더보기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