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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항구다

계묘년 겨울바다의 석양 1월 9일 월요일입니다. 계묘년 겨울바다의 석양을 올립니다. 일 주일 전인 1월 2일에 담았습니다. 고하도의 끝자락에서 두 손과 두 발로 겨우 기어 내려갔습니다.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식은땀이 나는 곳을 거쳐야 합니다. 고하도에는 일제시대에 파놓은 많은 굴이 있습니다. 몇 컷은 굴속애서 담았습니다. 석양 자체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목포의 겨울 야경을 소개하기 위한 '도움닫기' 과정으로 보시면 됩니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더보기
항구의 석양 12월 4일 일요일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12월은 각종 행사와 모임이 잦은 날입니다.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12월 초하루, 목포항의 석양을 올립니다. 오늘도 멋진 시간 되세요! 더보기
낭만 항구 오랜만에 영산강 하구둑 아래의 바다를 찾았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입니다. 숙제 하나를 끝낸 상태라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새들이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썰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낚시꾼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고기떼가 다른데로 이동했나 봅니다. 그 바다를 독차지했습니다. 유달산과 삼학도를 혼자 보는 느낌이 조금은 멜랑꼴리합니다. 석양도 느낌이 날마다 다릅니다. '낭만 항구 목포'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목포를 나타내는 모든 상징물에 이 문구가 들어갑니다. 글쎄요. 제가 보기엔 목포에 낭만이 별로 없습니다. 분위기만 좋다고 낭만 항구가 될 수는 없지요. 낭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낭만은 유희가 아니라, 감성과 정서의 영역이지요. 예향 목포가 감성의 도시로 진화하길 기대합니다. 예술은 구호.. 더보기
목화(木花)의 추억 진도에서 돌아온 다음 날 고하도 목화체험장에 다녀왔다. 고하도는 1904년 우리나라 최초로 육지면(목화) 의 재배에 성공하고 전국에 목화 보급이 시작되었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문익점은 고려말 과거에 급제하여 공민왕 12년(1363년)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원나라는 고려를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고려의 왕을 갈아치우려 하였으나 문익점은 그에 응하지 않아 중국의 남쪽 지역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귀양 중 목화를 알게 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그 씨를 붓 뚜껑에 넣어 가지고 왔다. 문익점이 가져온 목화씨가 재배에 성공하였다고 전해진다. 목화재배를 모르고 있었던 시절에 서민들은 추운 겨울에도 삼베옷을 입고 떨고 있었으나 목화의 대량 생산을 통해 깔고 덮을 것을 마련하고, 의복의 혁명을 일으켰다. 목화에 대한 추.. 더보기
이내의 목포항 전국은 폭우로 난리가 났는데 목포는 여전히 큰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종일 날씨는 흐리고 비는 오락가락합니다. 며칠째 이러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흐리니 일출과 일몰이 없습니다. 오늘은 10여일 전에 촬영해둔 석양 사진 올리겠습니다. 어제 올렸던 분꽃을 촬영했던 그 날의 그 근처입니다. 목포에는 항구가 몇 개 있습니다. 이 사진은 북항에서 담았습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장소인데, 조금 무리를 해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오늘은 석양이나 노을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날 북항에 들르기 전에 양을산과 제1수원지에 들렀는데, 둘레길에 전시된 시 한 편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알지도 모르고 보지도 않았던 향토 시인입니다. 그저 제목과 시가 맘에 들어 사진을 담아두었고, 오늘 사진과 어울려 .. 더보기
유달산이 어두워질 때까지 (1) 수도권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여기저기서 피해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반면에 이곳 남쪽은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지가 바짝 말랐습니다. 많이 내려도 근심, 내리지 않아도 걱정입니다. 큰 피해 없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블로그 방문자 수가 19만을 돌파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유달산은 참 아름다운 산입니다. 계절에 따라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최근 유달산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았습니다. 유달산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석양과 바다와 하늘이 어울려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기암괴석의 유달산이 아니라 바다 속에 잠긴 평온한 섬처럼 느껴집니다. '유달산이 어두워질 때까지 '를 100컷으로 도전합니다. 불과 1시간 반 동안의 변화를 100.. 더보기
목포에 요트가 있다 서양화가이신 박성현 교수께서 또 목포에 내려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사모님과 아드님을 대동하고 오셨습니다. 전자디지털 음악을 전공한 영익 군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외 레지던스 파견작가로 선정되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체류할 때 박 교수께서 아드님을 저에게 보내 인생 공부를 맡긴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한 달간 머무르며 이국의 문화와 예술을 접하며 견문을 넓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박 교수님의 초청으로 요트를 탔습니다.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요트입니다. 삼학도에 있는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목포 앞바다와 고하도 앞을 왕복하는 코스입니다. 초청되신 분들이 또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좁습니다. 제 모교의 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셨던 목포대 박철수 교수 부부였습니다. 두 .. 더보기
고하도의 밤 고하도의 밤이 깊어지고 있다. 산책길을 거쳐 바닷가에서 다도해의 석양과 일몰에 흠뻑 취했다. 주위에 어둠이 깔려오고 목포대교의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왔다. 아내와 나는 목포대교 밑 바위를 타고 해상 데크 둘레길로 진입하였다. 밤 8시가 지나자 고하도에는 인적이 끊겼다. 멀리 유달산이 보이고 바다는 캄캄하다. 배가 지나갈 때마다 큰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에 두려움마저 들었다. 고하도에는 야간 관광콘텐츠가 없다. 식당도 없고 즐길만한 것도 없다. 케이블카도 9시면 멈춘다. 유일한 것이 밤바다와 야경을 보는 것이다. 그날은 우리 부부 단 둘뿐이다. 그 화려한 야간 조명도 우리 둘만을 위해 존재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목포의 야경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참 운이 좋은 날이었다. 저 멀리서 달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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