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이신 박성현 교수께서 또 목포에 내려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사모님과 아드님을 대동하고 오셨습니다. 전자디지털 음악을 전공한 영익 군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해외 레지던스 파견작가로 선정되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체류할 때 박 교수께서 아드님을 저에게 보내 인생 공부를 맡긴 인연이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한 달간 머무르며 이국의 문화와 예술을 접하며 견문을 넓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박 교수님의 초청으로 요트를 탔습니다.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요트입니다. 삼학도에 있는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목포 앞바다와 고하도 앞을 왕복하는 코스입니다.
초청되신 분들이 또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세상은 좁습니다. 제 모교의 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셨던 목포대 박철수 교수 부부였습니다. 두 박 교수님들은 초등학교 친구였으며, 전 경기대 박 교수님이 전 목포대 박 교수님을 전 경기대 교수였던 저를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사진은 그분들과 함께 탔던 요트 선상에서 담은 목포 바다와 하늘, 유달산과 고하도의 풍광입니다.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이 요트는 정기적으로 운행되는 것이 아니고, 단체 손님들을 위해서 특별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목포 주위에는 계곡이 없습니다. 목포에 대한 저의 유일한 불만입니다. 목포에는 물이 흐르는 계곡이 없습니다. 높은 산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기 보이는 유달산의 높이가 228m입니다. 산은 낮아도 기(氣)가 셉니다. 그래서 끼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유달산은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유달산은 기가 흐릅니다. 목포 바다와 유달산의 맑은 정기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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