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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하도의 밤이 깊어지고 있다.
산책길을 거쳐 바닷가에서 다도해의 석양과 일몰에 흠뻑 취했다. 주위에 어둠이 깔려오고 목포대교의 가로등에도 불이 들어왔다.
아내와 나는 목포대교 밑 바위를 타고 해상 데크 둘레길로 진입하였다. 밤 8시가 지나자 고하도에는 인적이 끊겼다. 멀리 유달산이 보이고 바다는 캄캄하다. 배가 지나갈 때마다 큰 파도가 밀려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에 두려움마저 들었다.
고하도에는 야간 관광콘텐츠가 없다. 식당도 없고 즐길만한 것도 없다. 케이블카도 9시면 멈춘다. 유일한 것이 밤바다와 야경을 보는 것이다.
그날은 우리 부부 단 둘뿐이다. 그 화려한 야간 조명도 우리 둘만을 위해 존재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목포의 야경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참 운이 좋은 날이었다. 저 멀리서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참 오랜만에 바다 위에서 월출을 보았다. 오늘 사진은 그날 바다 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유달산에서 고하도의 야경을 담아보았지만, 고하도에서 유달산의 야경을 촬영하긴 처음이다.
고하도,
결코 만만한 섬은 아니다. 우리 역사가 흐르고 있는 섬이다. 케이블카 타고 슬쩍 지나가는 섬이 아니길 바란다.
아침까지 촬영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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