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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항구다

목포는 항구다 & 화비화(花非花) 10월은 축제의 달이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종류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내 고향 목포도 이번 주에 축제가 하나 있다. 2024년도 목포항구축제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박성현 화업(畵業) 50년 '화비화(花非花)'와 함께하는 '목포는 항구다 ' 목포항구축제를 격상시킬 전시회의 제목이다. 축제의 개막과 함께 문화예술회관에서 오프닝 행사를 갖는다. 박성현 화백은 목포 출신으로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장과 예술대학원장을 역임한 서양화가다. 내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소개했었다. 그가 화가 인생 50년을 중간 점검하며 여러 대작들을 목포에 펼친다. 그 제목이 백거이의 '화비화'이다. 시와 그림의 만남이다. 그런데 박성현 화백이 그림만 갖고 고향 목포에 오는 것이 아니다. 그가 그동안 가르쳤던 40여 .. 더보기
목포, 그곳에 가면 어떤 지인께서 목포에서 가볼 만한 10곳을 추천해 달라는 숙제를 주셨습니다.숙제는항상 어렵고 마지막 날 하게 됩니다.어디에서무엇을 볼 것인가?평소제가 자주 다니는 10곳을2컷씩 골랐습니다.사진고르는 작업은 더 힘듭니다.목포에 오시면 한번쯤 방문하셔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1. 영산강 끝자락목포 자전거터미널을 검색하면 된다. 새벽 여명이나 일출 풍광이 참으로 좋다.계절에 따라 석양이나 일몰 풍광도 좋다. 2. 유달산 조각공원3. 고하도4. 삼학도5. 유달산 6.갓바위 7. 평화광장  8. 갓바위문화타운문화예술회관에 가면 좋은 공연과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목포문학관은 꼭 찾아보기 바란다. 9. 목포진과 근대역사문화공간 10. 석양 좋은 곳목포에서 석양 좋은 곳은 참으로 많다.삼학도, 해양대 앞.. 더보기
추분, 새벽에서 아침까지 자정을 넘길 때까지 정신없이 퍼붓던 비가 눈을 뜨자 거짓말처럼 그쳐있었다. 강 건너 나불도는 안개에 젖어 잘 보이지 않았다. 블로그 없는 날 작정하고 새벽부터 밖으로 나갔다. 넘칠 듯이 위험해 보이던 옥암천 물도 많이 빠져 다리 밑으로 통행이 가능하였다. 이제 한국의 가을은 추분(秋分)부터 시작하는 것일까. 올해 들어 가장 시원한 날이었다. 풀벌레들은 어디에 숨었다가 이렇게 새벽부터 울어대는가. 귓청을 울리던 매미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강바람의 시원함이 온몸에 느껴지는 새벽이다. 추석날 한강에서 맞이했던 새벽과는 확연하게 구별되는 강바람이다. 그 추분의 새벽을 영산강 끝자락에서 기록하듯 담았다. 비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추분 하루를 쉬고 월요일 새벽을 연다. 빠른 복구와 일상으로의 회귀.. 더보기
갈매기 - 목포 - 석양 폭설과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습니다. 남녘은 자정이 지나면서 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엄청 내릴 기세입니다. 오늘 사진은 어제 평화광장에서 담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갈매기들도 왠지 처량해 보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멋진 석양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다양한 포즈를 취해 준 갈매기들은 지금쯤 어디에서 추위와 눈을 피하고 있을까요? 눈이 쏟아지듯 내리고 있습니다. 모두의 안전과 무탈을 기원합니다. 더보기
두 번째 눈 내리던 날 원래는 월출산이나 압해도에 갈 계획이었다. 고등학교 동창 근호가 소주 한잔을 하자는 바람에 행선지가 바뀌었다. 약속 시간까지는 2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갓바위 앞은 출입이 통제되어 갓바위 위쪽의 입암산과 주위에서 몇 컷 담았다.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데 사진이 신통치 않다. 약속 시간을 10분 연장하여 입암산 분수공원으로 갔다. 그곳에 동백꽃이 피었을 것이란 예감은 적중했다. 아내는 나를 약속 장소까지 바래다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근호와 함께 택시를 타고 전기구이 통닭을 잘하는 술집으로 갔다. 친구는 운수업을 하고 있다. 눈이 많이 내려 며칠간 쉰다고 했다. 골뱅이 무침이 나온 후에 근처에 있던 진석이와 영복이가 왔다. 둘 다 공무원으로 퇴직했다. 영복이는 주당이고 진석이는 술 한 잔도 마시지 않는다. 한.. 더보기
유달산과 병어회비빔밥 유달산의 정상 제1봉은 기껏 228m이다. 유달산은 언제든지 오르고 싶을 때 구두를 신고 오를 수 있는 친근한 산이다. 물론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난이도는 다소 다르다. 유달산에는 일등바위, 이등바위, 삼등바위가 있다. 높지 않은 산을 높이에 따라 등수를 매겨 그렇게 부르고 있다. 언제부터 그렇게 불렀는지 아직 조사하지는 못했다. 유달산의 매력을 그 명칭이 깎아내린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무등산의 명칭처럼 유달산의 무등바위를 생각해 본다. 일등바위는 제1봉 이등바위는 제2봉 삼등바위는 제3봉. 도토리 키 재기지만 높이에 따라 부르려면 그렇게 부르는 것이 더 좋을 성싶다. 이틀 전 유달산 제2봉과 제3봉을 다녀왔다. 유달산은 오르고 싶을 때 구두를 신고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더보기
마지막 가을을 찾아서 어제는 무척 추운 날씨였습니다. 중무장을 하고서 마지막 남은 가을을 찾아 밖으로 나갑니다. 초겨울인데도 아름다운 가을이 도처에 숨어 있습니다. 길 건너 다른 아파트를 거쳐 부흥산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바람이 세차고 온몸에 겨울이 느껴집니다. 돌아오는 길 붕어빵을 파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붕어빵과 오뎅 국물은 천생연분입니다. 비닐봉지를 든 채로 마지막 석양 풍경을 담았습니다. 아내가 저녁을 준비하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늦가을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추운 날씨입니다. 초겨울이지만 분명 가을은 남아 있습니다. 오뎅국물이 식기 전에 집에 도착해야 합니다. 가을을 듬뿍 담고 집으로 갑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큰 행복입니다. 붕어빵과 오뎅국물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큰 행운입니다... 더보기
목포 항구축제 축제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오늘은 목포 항구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날마다 축제의 기분으로 사는 나에게 올해 목포 항구축제는 일상보다 못하다. 축제장 입구만 요란하고 인근 상가나 시장은 썰렁하다. 축제가 지역경제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부스의 음식도 항구의 미각과는 거리가 멀다. 넓고 아름다운 삼학도를 축제장에서 제외시키고 고립시켰다. 삼학도가 다시 섬이 된 셈이다. 축제는 동적이어야 한다. 김우진과 차범석의 부스에는 사람이 하나도 찾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사진만 달랑 그려놓은 공허한 공간에 누가 왜 찾아올 것인가. '사의 찬미' 한 장면이라도 재연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나마 항구축제에 어울리지 않는 에콰도르팀의 공연에서 축제의 흥을 느꼈다. 축제는 흥이 있어야 한다. KTX나 SR..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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