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산의 귀염둥이들 목포 바다와 영산강이 동시에 바라보이는 우리 아파트는 창문만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천성적으로 에어컨 바람을 싫어하는 아내는 좀처럼 에어컨을 켜지 않습니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어제 남악우체국에 잠시 갔다가 혼줄이 났습니다. 어찌나 땀이 흐르는지 돌아오는 길에는 커피숍에 들러 숨을 돌려야 했습니다. 오늘도 마운트 레이니어의 풍광을 소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입니다. 오늘은 레이니어산과 그 주변에 살고 있는 귀염둥이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올랐던 해발고도 3,000m 이상의 지역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들입니다. 제가 목격한 그 대표적인 동물이 설치목 다람쥐과에 속하는 땅다람쥐와 마멋(Marmot)입니다. 둘 다 난생 처음이라 그저.. 더보기 만년설과 야생화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이 폭염경보인데 태백시만 예외라고 합니다. 해발고도가 높은 도시이기 때문입니다.워싱턴주 레이니어산의 정상은 해발고도가 무려 4392m입니다. 그러니 4계절 만년설을 볼 수 있습니다.마운트 레이니어를 오르며 가장 경이로웠던 것은 야생화였습니다. 그 높은 곳에 이렇게 예쁜 꽃이 필 수 있다니...꽃의 이름을 정확하게 모릅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도 제 각각입니다. 구글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꽃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잘못 표기하는 것보다는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 이 꽃들에 대한 예의라 여겨집니다.이름 없이 피었다 지는 야생화가 어찌 한 둘이겠습니까. 인류의 역사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대로 두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마운트 레이니.. 더보기 탐진강 & 마운트 레이니어 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7월은 유독 길었습니다.미국과 한국에서 반반을 보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 추억에 남는 긴 여정이었고, 귀국하자마자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는 지루한 여름이었습니다.7월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찜통 더위와 열대야는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마운트 레이니어의 만년설이 그립습니다.어제 장흥 물축제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군청에서 축제재단에 필요한 도장을 요구해서 겸사겸사 장흥에 갔습니다.축제장 주변도 무더위를 피해 갈 수는 없나 봅니다. 직사광선을 바로 받는 하오의 읍내 방향 탐진강 주변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그 무더위를 피해 반대 방향으로 옮겨 시원한 장면을 담았습니다.7월의 마지막인 오늘, 장흥 토요시장 쪽에서 바라본 탐진강과 주변의 풍광, 그리고 마운.. 더보기 마운트 레이니어의 일출 어떤 분이 아직도 미국이냐고 물으셨다. 글을 읽지 않고 사진만 보는 분들이 많다. 글을 읽고도 현장감을 유도하려는 필자의 의도에 넘어가신 분들도 있다. 귀국하여 한국에 있다. 장마와 무더위, 열대야와 싸우며 원고와 씨름하고 있다. 정말 미국이 그립다. 설산과 만년설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3박 4일의 워싱턴주 일정은 정말이지 강행군이었다. 마지막 밤을 보낸 실버 리버는 사진도 찍지 못하고 새벽 4시에 떠났다. 멀리서 바라본 설산을 이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지역으로 왔다. 마침내 올림픽공원의 품을 벗어나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딸이 그렇게 서두르지 않았다면 이 아름다운 광경을 놓쳤을 것이다. 미국에서 맞이했던 가장 아름다운 새벽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운트 레이니어의 새벽. 동일한 시간대에 .. 더보기 설산을 바라보다 찌는 듯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시 시원한 미국 서부의 북쪽 워싱턴주로 돌아가야 할 시점합니다.잊지 못할 크레센트 호수에서 이제 설산을 보기 위해 다시 이동합니다. 어찌나 큰지 달려도 달려도 국립 올림픽 공원의 품안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지금 파리에서는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금메달 소식도 전해 옵니다.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기대합니다.미국의 올림픽 국립공원이 올림픽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닙니다. 공원에 올림퍼스 산이 있어서 그렇게 명명했다고 합니다.이제 시원한 설산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올림픽 국립공원 허리케인 리지(Hurricane Ridge Area)와 그 인근에서 바라본 설산입니다.설산과 함께 한 주의 시작, 월요일을 엽니다. 시원한 시간이 되세요. 더보기 정남진 장흥물축제 장흥은 천관산을 비롯한 해발 700m 이상의 산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물이 많고 맑다.탐진강은 장흥의 대표적인 강이다. 이 맑은 물이 흐르는 탐진강의 이미지를 극대화한 축제가 정남진 장흥물축제다.누가 뭐래도 장흥의 물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문화체육부 선정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어 지원금도 톡톡하게 받고 있다.정남진 장흥물축제가 27일 개막되어 장장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였다. 첫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탐진강 일대를 찾았다.외국인들도 많이 보인다. 올해는 태국 송크란 축제의 공연팀이 참가하여 글로벌 축제로의 발판을 구축하였다.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먹을거리도 풍부하고 축제장과의 접근성이 좋은 맛집들이 주변에 즐비하다.장흥 물축제를 개척한 이영민 대표와 저녁을 함께하였다. 미국에서 대.. 더보기 굿바이 레이크 크레센트! 요즘 모임도 많고 행사도 많이 있습니다. 어제 두 건의 모임이 있었는데, 부득불 한 곳은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동일한 시간에 약속이 있을 때는 어느 한 곳을 포기해야 합니다. 매달 26일에 만나는 고등학교 동창들의 만남을 8월로 기약하고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가는 길에 비가 어찌나 많이 쏟아지는지 모임에 30분이나 늦었습니다. 오늘은 점심 시간에 목포에서 그제 내려오신 박성현 교수를 잠깐 뵙고 장흥에 갈 예정입니다. 오늘 정남진 장흥물축제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축제재단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어 개막식에 참석해야 합니다. '솔과 학' 출판사의 김재광 대표가 원고를 재촉합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올린 글이 대략 1, 200개쯤 됩니다. 그 중에서 100여 개를 골라 책을 낼 예정입니다. 당분간 외부와의 접촉을 .. 더보기 크레센트 호수의 새벽 지금 기억에 의하면 그날 저녁 크레센트 호숫가 캠프에서 딸의 로스쿨 합격 소식을 들었다. 해리스 미국 대통령 후보가 나온 법학전문대학원이다. 딸은 아버지인 나를 많이 닮았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시도하고 끝까지 승부를 거는 성격이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인 고등학교 교사인 딸이 학교를 그만두고 다시 법학 공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출신의 딸이 미국의 심장부 뉴욕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는 것만으로도 아버지인 나는 만족스럽다. 그런데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공부를 하겠다는 것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박사과정에서 '한국 고대사'를 전공하여 왜곡된 한국의 역사를 미국에서 새롭게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를 원했었다. 그런데 로스쿨에 도전한 것이다. 딸은 "덜컥" 합격했지만 부모인 우리는 "덜컥" 겁이 났다. ..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