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올 7월은 유독 길었습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반반을 보냈습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 추억에 남는 긴 여정이었고, 귀국하자마자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는 지루한 여름이었습니다.
7월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찜통 더위와 열대야는 계속 이어진다고 합니다. 마운트 레이니어의 만년설이 그립습니다.
어제 장흥 물축제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군청에서 축제재단에 필요한 도장을 요구해서 겸사겸사 장흥에 갔습니다.
축제장 주변도 무더위를 피해 갈 수는 없나 봅니다. 직사광선을 바로 받는 하오의 읍내 방향 탐진강 주변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그 무더위를 피해 반대 방향으로 옮겨 시원한 장면을 담았습니다.
7월의 마지막인 오늘, 장흥 토요시장 쪽에서 바라본 탐진강과 주변의 풍광, 그리고 마운트 레이니어의 만년설을 교차시켜 사진을 올립니다. 장흥 물축제와 마운트 레이니어의 시원함을 동시에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보시면 더욱 시원합니다. 계곡이 아니라도 대야에 발을 담그고 보셔도 사진의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7월이 떠나면서 무더위만 남기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는 7월이 많은 양의 시원함을 남겨 주었습니다.
제 기억의 창고와 휴대폰에는 시원한 풍광과 만년설로 가득차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이 오더라도 언제든지 소환할 예정입니다.
장흥 탐진강으로 피서를 떠납니다. 5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마운트 레이니어의 만년설도 부르겠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시간아 고맙다.
나와 함께한 그 순간을
너에게
다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