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펄펄 끓는 대지에
소낙비가 내린다.
옥암천은 불어나고
영산강은 바닷바람에 출렁인다
능소화는 생기를 되찾고
정향나무 꽃향기 코끝에 밀려온다
물속에 잠긴
수련의 행방은 알 길 없고
동백나무는
한 방울 한 방울 정화수를 짜고 있다.
바로 그시각
나주낭자
황금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온 국민의 가슴에 뿌리는 시원한 물줄기
소낙비였다.
여름을 잠재운 소낙비였다.
그리고
그리고
영산강 끝자락 하늘은
오색 무지개가 뜨더니
황금빛 이불을 펴고 있었다.
* 2부로 이어집니다.
728x90
'오늘의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지가 바로 저긴데 (0) | 2024.08.28 |
---|---|
크레센트 호숫가의 불꽃 (0) | 2024.08.13 |
수련을 보며 (0) | 2024.08.03 |
탐진강 & 마운트 레이니어 (0) | 2024.07.31 |
디기탈리스 (0) | 2024.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