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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새벽까지 비가 많이 내렸다. 창문을 열면 비가 들어오고 창문을 닫으면 온통 찜통 더위였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을 맞이한다. 꼭 더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진을 고르는 일도, 제목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다.
어제 블로그 누적 방문자 숫자가 99만 명을 돌파했다. 1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첫눈이 내릴 때쯤 목표를 달성하리라고 예상했었다. 시기가 단축되는 셈이다. 아마도 추석 보름달이 뜰 때쯤 밀리언 블로거로 오를 것같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시인의 시가 떠오르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스스로 찾아오는 영감을 피할 이유는 없다.
사진을 촬영하는 일은 쉽다. 그러나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글을 쓰는 일은 더 어렵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마운트 레이니어를 다시 소환한다. 이미 소개한 사진도 있지만 새롭게 선을 보이는 사진이 더 많다.
이 사진들이 우리에게 삶의 희망과 의지를 안겨주면 좋겠다. 다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새로운 작품으로 남기를 소망한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이은상
고난의 운명을 지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이 밤도 허위적거리며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부등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새는 날
피 속에 웃는 모습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시를 낭송하고서 사진을 다시 음미해 보세요. 느낌이 달라집니다. 더위도 달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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