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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튜드가 있는 미술관

만년설과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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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이 폭염경보인데 태백시만 예외라고 합니다. 해발고도가 높은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주 레이니어산의 정상은 해발고도가 무려 4392m입니다. 그러니 4계절 만년설을 볼 수 있습니다.

마운트 레이니어를  오르며 가장 경이로웠던 것은 야생화였습니다. 그 높은 곳에 이렇게 예쁜 꽃이 필 수 있다니...

꽃의 이름을 정확하게 모릅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도 제 각각입니다. 구글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꽃이름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잘못 표기하는 것보다는 그대로 두고 보는 것이  이 꽃들에 대한 예의라 여겨집니다.

이름 없이 피었다 지는 야생화가 어찌 한 둘이겠습니까.  인류의 역사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대로 두겠습니다. 이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마운트 레이니어의 만년설과 함께 '에튜드가 있는 미술관'에 걸었습니다.

만년설과 야생화.

시원한 미술관으로 초대합니다.
여러분의 멋진 8월을 응원합니다.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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