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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벚꽃 - 직박구리 - 동백꽃 황사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아침의 일출도, 석양의 일몰도 볼 수 없을 만큼 종일 흐린 날이었습니다. 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채꽃도 보았고 벚꽃도 보았습니다. 부산의 경우 벚꽃이 102년만에 일찍 개화했다고 합니다. 저의 기억에 의하면 목포의 경우, 벚꽃의 개화시기가 거의 비슷합니다. 꽃의 개화일은 표준목의 경우 나무 한 그루 중 세 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말한다고 합니다. 군락지의 경우에는 군락지를 대표하는 1~7그루의 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피었을 때를 말합니다. 작년의 경우 벚꽃을 보던 날 직박구리도 보았습니다. 올해는 직박구리가 벚꽃 근처에서 가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직박구리는 꿀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꽃속에 고개를 박고 꿀을 즐겨 먹습니다. 오늘 관찰한 .. 더보기
꽃을 보냅니다 삼촌은 천국에 가시고 저는 목포로 돌아왔습니다. 삼촌과의 짧은 1박 2일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가시는 길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함평에서 초등학교까지 마치고 중학교는 목포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은 광주에서 나오셨습니다. 대학학보사 학생기자를 하셔서 대학신문을 초등학생인 조카에게 3년동안 보내주셨습니다. 이 신문이 소년한국일보와 함께 어린 저에게 글을 쓰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국가정보기관에서 평생을 봉직하고 간부로 퇴임하고 분재 키우는 일로 소일하며 사셨습니다. 목포의 추억들을 소환시켜 주는 제 블로그의 열렬한 애독자였습니다. 유달산을 좋아하셨기에 한 번 꼭 내려오신다더니 끝내 오시지 못했습니다. 화엄사 홍매화 사진을 마지막으로 보시고 나머지 글은 읽지 못하셨습니다. 용인으로 가면서 삼촌 고향 함평에서 담은.. 더보기
너는 떠나가는데 우리 님은 오시려나 우리 동네 떠나는 이 친구들 그 순간을 담았습니다. 한 달 전. 이 친구들은 곧 다시 올 건데... 우리 외숙은 멀리 가셨네요. 김 영 배 동생을 먼저 보낸 우리 어머님, 두 이모님 그리고 큰외숙님... 남아있는 우리들의 슬픔은 사치이지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더보기
열 두 마리의 새 3월 11일은 토요일이었습니다. 음력으로는 2월 20일로 기억합니다. 그날 아침 동쪽 하늘에는 아름다운 일출이 진행되었고, 서쪽 하늘에는 달이 선명하게 떠있었습니다. 먼 거리여서 어떤 새라고는 단정하지 못합니다. 지금도 참새라고 짐작하고 있으며, 참새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연의 일치일까요. 어제도 토요일이었습니다. 첫 촬영을 07시 04분부터 시작했습니다. 어제는 그 시각에 일출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혼자 보기엔 아까운 참 멋진 아침 하늘이었습니다. 마침내 우리 동네에도 개나리꽃이 만개했습니다. 개나리꽃을 배경으로 아침을 즐기는 12마리의 참새를 담았습니다. 토요일. 12마리의 새. 같은 시간대의 옥암천 근처. 고심하다가 12마리의 새에 의미를 두고 12컷의 사진을 올립니다. 오늘은 고흥에 갑니다.. 더보기
동백꽃은 말한다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어제 올리지 못한 그 이후의 사진입니다. 하얀 동백꽃을 보았지만 한 나무에 하얀 동백꽃과 빨간 동백꽃이 함께 피어있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백동백꽃과 적동백꽃의 공생과 공존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목포시가 정부로부터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지 2년이 되었습니다. 어제 목포 시장님으로부터 문화도시위원으로 위촉장을 받았습니다. 문화와 예술이 창조되고 향유되는 시대를 희망합니다. 창조와 향유. 예술인과 시민이 공존하는 도시가 진정한 문화도시가 아닐까요. 열심히 뛰겠습니다. 화창한 봄날 뜻깊은 주일 되세요. 더보기
배우새와 매화 연출가의 시선으로 볼 때, 곡예적인 연기를 가장 잘하는 새는 직박구리입니다. 지난해에 직박구리가 벚꽃과 동백꽃에서 꿀을 따먹는 장면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직박구리의 아름답고 유연한 자세에 반한 저는 직박구리에게 '배우새'라는 별칭을 부여했습니다. '우리 동네 춘매'의 사진을 촬영하는 날, 마침내 매화나무에 직박구리가 찾아왔습니다. 떨리는 가슴으로 직박구리와 교류하며 몇 컷의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선지 직박구리는 곧 도망을 갔고, 다시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 뒤 하루에도 서너 차례 매화가 피어있는 곳을 찾아가곤 했습니다. 어제도 비가 그친 후 찾아갔지만 배우새는 그곳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이상의 연기를 기대한다면 과욕이겠지요. 배우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구도와.. 더보기
초미세먼지에 대한 단상 호주의 모내시대학(Monash University) 공중보건예방의학대학원 궈위밍 교수 연구팀은 2000∼2019년 사이의 지구 일일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3월 7일(현지 시간) 학술지 에 발표했다. 세계 인구 80억 명 중 99.999%가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안전 기준치를 넘는 초미세먼지(PM 2.5)에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불행하게도 초미세먼지 안전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은 세계 인구의 0.001%로 10만 명당 1명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어제는 초미세먼지가 자욱한 날이었다. 오늘 새벽은 더 심하다. 인류의 적은 덩치 큰 코끼리가 아니다. 인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두 손을 들었다. 우리를 위협하는 미세한 존재가 또 있다. 인류가 그 무서운 존재를 아직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때끌 모아.. 더보기
광대나물꽃 보던 날 오늘은 음력 2월 보름이자 경칩(驚蟄)입니다. 어제 향교에 다녀왔습니다. 유산정에 먼저 들렀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무안향교 주차장 근처에서 광대나물꽃을 담았습니다. 사진으론 크게 보이지만 무척 작아 눈에 띄지 않는 들꽃입니다. 유독 꽃술 하나만 돋아나 특이하고 참 예쁩니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랍니다.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무안향교 밤의 정취를 보냅니다. 600년 수령의 은행나무와 보름달에 가까운 달, 양사재의 창문과 기와지붕이 조화를 이루어내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올 봄부터 우리 사회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소통하고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소중한 시간 되세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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