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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까치, 봄을 노래하다 봄까치꽃 박관서 모여서 말로 싸운 사내들이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어울린다 말을 버리고 물든다 누구나 색깔이 있어서 여기에 있노라고 기다리는 마음은 손톱이어서 봄이 오기전에 찬바람을 할퀸다 할퀸 상처에서 올라오는 씨눈이 제 살을 찢어 틔우는 뉘우침이 남색 꽃잎이 되고 부딪쳐 어울리는 말들이 하얀 꽃술로 피는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한다 그 아무도 보지 못하는 아침에 때까치가 울어 찬 하늘이 겉옷을 벗고 서로를 불러 서로가 가는 길을 밝히고 있다 며칠 전 를 포스팅하자 영감을 받았다며 박관서 작가가 시 한 편을 보내왔습니다. 그제 일로 갈룡산과 주룡마을 세장산에 참배갔다가 봄까치풀꽃을 또 보았습니다. 어제 이곳 남녘에는 봄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비도 그치고, 미세먼지도 없는 맑은 하늘입니다. 봄, 남녘은 분명 .. 더보기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비극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상황이 심각합니다. 불덩어리였던 지구는 많이 식었지만, 지구 깊은 내부는 마그마가 끓고 불타고 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하는 인간은 지진과 화산이라는 자연현상에 속수무책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유응교 박사께서 이란 따뜻한 시조 한 수를 보내오셨습니다. 시인은 우리 이웃과 사회 그리고 국가와 인류에 대한 따뜻한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아도취적 자기 감상에서 빠져나와 사회와 인류에 대한 이성적, 지성적 자세로 인간의 심성을 자극해야 합니다. 어제 남녘의 낙조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비극과 중첩되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입니다. 그러나 지구는 아직도 불덩어리입니다. 망각하거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우리는 이 지구에서 .. 더보기
영산강에 봄이 오고 있다 영산강 끝자락에서는 임인년에 얼었던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그대로 닮은 영산강의 아침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기러기려니 했더니 기러기는 아닙니다. 흰뺨검둥오리인가 했더니 그 오리도 아닙니다. 분명한 건 오리과에 속하는 철새입니다. 물이려니 물이 아니요 거울이려니 거울도 아닙니다. 그러나 역설스럽게 이렇게도 느껴집니다. 하늘이 강이요 물이 거울이다. 하늘이 강이요 얼음이 거울이다. 하늘에 서있는 천조들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느냐. 영산강 끝자락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청명한 세상을 갈구하며 청명한 하늘과 영산강 아침을 올립니다. 오늘도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을 기대합니다. 더보기
사랑은 아름다워라! 사랑은 아름다워라 사랑은 아름답다 사랑은 추위를 이긴다. 아름다운 사랑은 함께 가는 길. 사랑은 아름답다 사랑은 겨울을 녹인다. 아름다운 사랑은 한 방향이다. 사랑은 아름답다. 우리들은 봄이다. 더보기
입암산의 침묵 입암산은 외롭다. 장형 유달산에 밀려 사람들이 모른다 입암산은 억울하다. 막내 갓바위에 밀려 사람들이 모른다. 입암산은 꿋꿋하다. 장형 유달산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입암산은 여유롭다. 막내 갓바위를 시샘하지 않는다. 아무도 몰라도 아무도 불러 주지 않아도 오늘도 입암산은 갓바위를 품으며 목포 바다를 지키고 있다. 입암산은 참 아름다운 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달산, 갓바위에 밀려 사람들이 알지 못합니다. 조금은 억울합니다. 그러나 불평 없이 묵묵하게 목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말없이 고향을 지키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불평 없이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당신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임암산의 침묵을 존경합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오늘도 따뜻한 시간 되세요! 더보기
맨발의 새들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계속되는 한파로 옥암수변공원 호수에 얼음이 꽁꽁 얼었습니다. 맨발의 새들은 동상도 걸리지 않나 봅니다. 새의 날개에서 비행기의 출현이 시작되면서 인류는 시간과 공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안간은 새의 발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맨발의 새들이 추위를 견디어내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예술가의 질문에 동물학자와 생리학자들이 답할 차례입니다. 잠시 후 대전으로 출발합니다. 고종형의 귀국이 늦어 고모님의 현충원 안장이 오늘 진행됩니다. 2월에는 날씨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두꺼운 양말과 두툼한 방한화를 벗는 2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멋진 2월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도 화팅입니다! 더보기
그대, 취해본 적이 있는가 그대 취해본 적이 있는가 그날 청둥오리는 사랑에 취하고 나는 갓바위 경치에 취했다. 사랑도 아름다운 것이고 경치도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대 취해본 적이 있는가. '입암반조'에 올리지 못한 사진입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더보기
설중매와 겨울 바다 눈이 많이 내렸지만 포근한 날씨였던 임인년의 설중매는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올해는 워낙 추웠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초의선사 유적지의 설중매는 계속되는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일찍 핀 꽃은 추위에 시들어 버렸지만, 자존심 강한 놈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칼바람을 맞으며 왕산 앞바다의 석양을 끝까지 담았습니다. 지금 올리는 겨울 바다는 본격적인 석양은 아닙니다. 예술섬 몽도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계묘년 1월의 마지막 주일 멋지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에 다시 뵙겠습니다. 뜻깊은, 행복한 시간 되세요! https://nsangman.tistory.com/m/6450480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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