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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끝자락에서는
임인년에 얼었던 얼음이 녹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을
그대로 닮은 영산강의 아침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기러기려니 했더니
기러기는 아닙니다.
흰뺨검둥오리인가 했더니
그 오리도 아닙니다.
분명한 건
오리과에 속하는 철새입니다.
물이려니
물이 아니요
거울이려니
거울도 아닙니다.
그러나
역설스럽게 이렇게도 느껴집니다.
하늘이 강이요
물이 거울이다.
하늘이 강이요
얼음이 거울이다.
하늘에
서있는 천조들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느냐.
영산강 끝자락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
청명한 세상을 갈구하며 청명한 하늘과 영산강 아침을 올립니다.
오늘도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하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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