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와 문화의 현장

광한루원에서 9월 3일 토요일입니다. 태풍이 오고 있습니다. 목포는 아직 별다른 징후는 없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상쾌한 아침입니다. 새벽에 나불도에 왔습니다. 일출은 없지만 흐린 날씨는 아닙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새 소리 들으며 사진을 고르고 있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우선 고른 20컷의 사진을 올립니다. 나중에 귀가하여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김삿갓의 시와 함께 호남제일의 누각 광한루의 풍광을 감상하세요. 남원이 역사와 문화의 도시임을 체감합니다. 태풍이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익어가는 오곡백과가 온전하길 기원합니다. 오후에 뵙겠습니다. 멋진 주말 되세요! 더보기
목포에서 남원까지 어제는 영산강 끝자락에서 새벽을 맞이하여 남원에서 누벨바그영화제 행사를 마치고 전주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일정을 마쳤습니다. 목포의 새벽 하늘도 아름다웠고, 남원의 저녁 노을도 황홀했습니다. 16컷의 사진으로 어제의 일정을 정리합니다. 전라누벨바그영화제의 도약을 기대합니다. 이순재 조직위원장님을 비롯한 영화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술자리를 끝까지 지키신 윤문식 선배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초청해주신 심가영, 심가희 대표님, 라아리 회장님 감사합니다. 3회 영화제를 남원에서 다시 열겠다며 저녁을 사신 최경식 남원시장님의 문화 사랑과 열정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목포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화팅입니다! 더보기
춘향의 고향 남원은 영화의 도시다! 한국영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연기상, 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질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영화제도 있다. 오늘도 수많은 영화제가 경향 각지에서 열린다. 한국 최고의 고전소설 의 주인공 춘향의 고향 남원 땅,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제2회 ‘전라누벨바그영화제’가 개막한다. 춘향과 누벨바그는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다. 지금도 기억이 확실하다. 벌써 45년이 지났는데도 말이다. 대학 1학년 ‘영화개론’ 강의시간에 앙드레 바쟁(André Bazin, 1918. 4. 18 ~ 1958. 11. 11)과 누벨바그를 공부했던 기억, 프랑스문화관에서 누벨바그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영화를 즐겨보던 시절이 있었다.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New Wave)’.. 더보기
문화예술의 고향 강진 스케치 강진에서 밤 늦게 목포로 돌아왔다. 문화예술의 고향, 강진의 저력을 확인하는 하루였다.영랑 생가, 세계모란공원, 시문학기념관을 먼저 둘러보고 강진아트홀에서 연극을 관람했다.한마디로 지역연극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서울연극에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작이었다. 깔끔한 무대와 세련된 미장센 그리고 신선한 연기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지역연극의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킨 연출가 임재필의 지난 6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었다. 지루하기 그지없는 대사 위주의 연극에서 탈피하여 세련된 음악과 춤이 연극 속에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무대였다.작품을 직접 쓰고 연출한 작가 임재필의 과감한 실험 정신도 돋보였다. 역사와 문학적 상상력의 경계에서 고심하는 작가의 면모도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김구의 무대 등장은 극의 .. 더보기
백년의 역사를 어떻게 남길 것인가? 어제 초등학교 동창 10여 명이 만나 저녁을 먹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병원에 있는 친구의 위문도 다녀왔습니다. 동찬이는 건설업을 하는데 공사현장에서 일하다 목과 가슴을 다쳤다고 합니다. 큰 사고는 아니어서 한 달 후에는 퇴원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며칠 전 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만났습니다. 초등학교 3년 선배인데 고향 아재입니다. 무안향교 전교(典敎)를 역임했던 제동 대부의 일곱째로 태어나 고향에서 면장도 역임했고 사무관으로 공직을 퇴직했습니다. 시골에서 검사 아들까지 두었으니 남부러울 것 없이 사시는 분입니다. 오늘 새벽은 모교 초등학교와 고향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제 모교의 명칭은 삼향초등학교입니다. 전라남도의 도청 소재지가 삼향읍 남악이라는 사실은 대충 알고 있습니다. 그 삼향읍에서 가장 역사가 .. 더보기
명옥헌과 배롱나무 수도권에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한다. 더 큰 피해가 없기를 소망해 본다. 교육부 장관이 여론에 밀려 사퇴를 했다. 애초부터 인사를 잘해야 한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오죽했으면 내가 두 번이나 언급했을까! 본론으로 들어간다. 명옥헌 애기를 하겠다.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명옥헌(鳴玉軒) 원림(苑林)은 조선 중엽에 도승지에 증직된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가 산천경개를 벗하며 살던 곳으로 그의 넷째아들 명중(明仲) 오이정(吳以井)이 부친의 뒤를 이어 은거하면서 만든 정원이다. 오이정은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道藏谷)에 정자를 짓고 그 앞에 연못을 파서 주변에 배롱나무와 소나무를 심고 명옥헌(鳴玉軒)이란 정자를 지었다. 명옥헌에는 상지(上池)와 하지(下池)라는 두 개의 연못이 있다. 이 두 연.. 더보기
섬의 날과 관매도 100경 오늘은 세계 섬의 날이다. 2020년 10월 전남 서남권 4개 지자체인 목포시, 신안군, 완도군, 진도군이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11월에 ‘왜 섬 엑스포인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2020 서남해안 섬 포럼’을 개최하였다. 섬 엑스포는 국제적인 차원에서는 각국이 다양한 섬 문화를 공유하고 상호 이해와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다시 말해 엑스포를 통해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가 간에 교류하고 상호 이익을 증대하는 데 있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는 삼면이 바다이고 섬이 많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국제 홍보의 마당이 될 수 있다. 섬의 날의 지정은 세계적으로 섬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획기적인 일이다. 여.. 더보기
어느 예술가의 고향 누가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면 목포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표현하면 무안군이다. 화가 박성현 교수의 고향은 진도다. 나와 마찬가지로 보통 목포라고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진도군이다. 고향을 떠난 예술가들이 많다. 아니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고향을 떠나 서울, 또는 해외에서 예술가로 인정을 받고 타향에서 생을 마감한다. 고향은 예술가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모태와 같다. 그런 고향을 그리워하나 결국에는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고, 성공한 사후에나 지자체에서 생가터를 매입하여 기념관 하나 건립해 준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세계를 지배하는 고향에, 살아 생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못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소치 선생이고 운림산방이다. 박성현 교수는 자신의 고향인 진도에 작은 왕궁을 만.. 더보기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