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섬의 날이다.
2020년 10월 전남 서남권 4개 지자체인 목포시, 신안군, 완도군, 진도군이 2028 세계 섬 엑스포 유치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그리고 11월에 ‘왜 섬 엑스포인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2020 서남해안 섬 포럼’을 개최하였다.
섬 엑스포는 국제적인 차원에서는 각국이 다양한 섬 문화를 공유하고 상호 이해와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다시 말해 엑스포를 통해 섬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가 간에 교류하고 상호 이익을 증대하는 데 있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는 삼면이 바다이고 섬이 많은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국제 홍보의 마당이 될 수 있다.
섬의 날의 지정은 세계적으로 섬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획기적인 일이다. 여기에 섬 엑스포를 통해 섬사람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섬 관련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과 미래 경제성장의 동력이 확보되길 기대한다.
한편 2021년 2월에는 섬 엑스포 유치의 밑거름을 발표하였고, 11월에는‘2021년 세계 섬 포럼’을 갖고, 전남 서남권이‘대한민국 섬의 수도’임을 선포하였다.
최근 목포해양대학교에서 2022년 제12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가 개최되었다. 다도해의 관문인 목포에서 섬의 미래를 주목하고 그 가치를 대외적으로 확대한 학술대회에‘변화하는 섬 세계와 지속가능성’을 대주제로 300여 명의 해양문화 학자들이 학술 난장을 펼쳤다.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학술대회와 포럼이 구호나 행사에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논문이나 연구가 발표자의 연구실적용이 아니길 바란다. 대회가 2박 3일의 숙박 해결을 위한 피서가 되어서도 곤란하다.
가장 큰 문제는 정치권의 무관심이다. 정치권은 지금 여야를 할 것 없이 권력 투쟁과 쟁취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기껏 생각한 것이 바다에 해상풍력을 설치하는 거였다.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섬은 이제 유배의 땅이 아니다.
섬은 이제 소외의 땅이 아니다.
섬은 우리에게 유용한 먹거리를 제공해 왔다.
섬은 이제 우리 민족이 나아갈 해양대국의 전초기지가 되어야 한다.
섬은 이제 세계문화가 교류하고 소통하는 문화의 장이 되어야 하며, 우리 민족의 문화적 에너지가 분출되는 창조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국제해양올림픽’을 제안한 필자의 블로그를 정부와 정치권이 관심 있게 다시 보기를 권한다.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한다.
인류 역사의 영원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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