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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봄비 내리는 날 보내는 석양 남녘은 며칠째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분명 봄비입니다. 그날 바닷가는 몹시 추웠습니다. 1월 28일 목포 바다의 석양을 담던 날은 어찌나 추웠던지... 북극 한파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어제는 입춘(立春)이었습니다. 봉수산에 홍매화가 피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계절 감각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날 다 소개하지 못한 목포 석양을 올립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방금 핀 명자꽃도 함께 올립니다. 봄입니다. 봄은 우리에게 이렇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멋진 봄을 응원합니다. 봄비 내리는 날 남녘에서... 더보기
매화, 시(詩)를 만나다 어제 초의선사 유적지에 다녀왔습니다. 설중매가 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청매화는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만 홍매화는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이제 초의선사의 뜰에 문화의 꽃이 피어야 합니다. 매화가 시(詩)를 만날 차례입니다.매화송(梅花頌) 조지훈 매화꽃 다 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치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내 홀로 눈을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 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 듯 보내고 그리는 정은 싫지 않다 하여라 매화 사랑 김남조 새봄의 전령 매화가 피었습니다. 매화는 첫새벽 샘물 위에 이슬 설픗 얹히듯이 고요히 피어납니다 매화는 꽃이면서 정신입니다 눈 그치면 꽃 피자 꽃 피자고 스스로 기운 돋우는 .. 더보기
지구가 위험하다 어제 일로 인의산(仁義山)에 오르다. 월출산과 영산강이 보인다. 지구가 위험하다. 위험하긴 한반도도 마찬가지다. 주룡 선산과 주룡나루에 다녀오다. 당분간은 말을 아끼고 싶다. 1년 전 블로그를 다시 올린다. 무안공의 후손 홍암을 다시 조명해 본다. 다시 생각해도 놀라운 예언이 아닐 수 없다. 지구가 위험하다. 대한민국이 위기다. 남북의 입이 무섭다. 인간의 입이 가볍다.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 민족을 이끌 만한 지도자가 없다. 홍암을 다시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암 나철 선생을 만나다 어제는 보성에 다녀왔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꼬막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벌교에 대종교를 중광(重光)한 홍암 나철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는 사실을 일반인들은 잘 nsangman.tistory.. 더보기
나는 그대에게 어떤 존재인가? 언뜻 보면 단순한 사진이다. 어떤 새가 동백나무에서 놀고 있다. 자세히 보니 동박새가 동백꽃에서 꿀을 먹고 있다. 동박새가 엄동설한에 혼밥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직박구리의 혼밥은 자주 담았다. 동박새의 혼밥 장면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꽃들은 벌과 나비를 통해 수정하여 열매를 맺고 대를 이어 종족을 번식시킨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벌과 나비가 활동할 수 없다. 겨울에 꽃을 피우는 동백에게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백꽃은 새들에게 꿀을 제공하고, 수정이라는 그 신성한 임무를 맡겼다. 동박새와 직박구리가 그 임무를 자청한 것이다. 원래 이 사진을 '에튜드가 있는 미술관'에 올렸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에튜드의 단계를 넘고 있다. 이건 하나의 완벽한 작품이다. 나는 그대에게 어떤 존재인가.. 더보기
소등섬 해맞이 제2부 어제에 이어 소등섬 해맞이 제2부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제2부는 일출 후, 소등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간의 변화에 촛점을 두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소등섬은 제 고향 삼향의 꿈섬처럼 밀물이 들면 섬이 되었다가 썰물이 되면 육지와 연결되어 걸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 사진은 소등섬에서 걸어나오면서 소등섬의 다채로운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은 풍광들입니다. 소등섬 자체가 한 폭의 그림 같아 제2부의 풍광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남포마을 주민들이 제공하는 갑진년 새해의 굴떡국 맛을 평생 잊지 못할 것같습니다. 자기 마을을 찾아오는 외부인들에게 밝은 미소로 주차 안내와 음식을 제공하는 남포마을 주민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새해 제사와 공연까지 준비한.. 더보기
여의주를 보냅니다! 갑진년 새해 용과 함께 여의주를 보냅니다. 여의주는 같을 여(如) , 뜻 의(意) , 구슬 주(珠)로 이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뜻(意)을 원하는 대로(如) 이루어 주는 구슬(珠)이라고 합니다. 용이 되기 위해서는 여의주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소망이 이우어지는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일로 주룡나루에서 담았던 계묘년 해맞이 사진을 3컷 올립니다. 올해는 해맞이를 장흥 바닷가로 갈 예정입니다. 일출 사진과 함께 9시 이후 다시 뵙겠습니다. 새해 멋진 꿈 이루고서!새벽 5시에 일어나 장흥 남포마을의 소등섬에서 갑진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선 4컷 올립니다. 화이팅입니다! 더보기
송묘영룡(送卯迎龍) 2023년 계묘년(癸卯年)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송묘영룡(送卯迎龍)! 이제 토끼를 보내고 청룡을 맞이하게 됩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마지막 해넘이를 무안땅 복길항에서 맞이했는데 어느덧 한 해가 지났습니다. 서울에는 42년만에 폭설이 내렸다고 합니다. 남녘은 지금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남녘의 노을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예감에 이끌려 계묘년의 마지막 노을을 이틀 전 촬영해 두었습니다. 이제 일출과 일몰은 대략 예측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느낌입니다. 오늘은 지난해 임인년과 올해 계묘년의 마지막 해넘이 풍광 사진을 번갈아 올립니다. 베풀어주신 사랑과 관심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세요. 당신이 오늘도 행복해지.. 더보기
계묘년 14경 대한민국은 참 아름다운 곳이다. 미세먼지와 '정치먼지'만 없다면... 계묘년이 딱 3일 남았습니다. 아쉬운 심정으로 달별로 1컷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9월과 10월은 지역을 안배하여 2컷을 올립니다. 그래도 소외된 지역들이 많습니다. 2024년 갑진년에 열심히 찾아다닐 생각입니다. 올린 사진들이 그 달의 베스트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진주는 모래 속에 숨어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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