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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취하다 남녘은 아직도 가을이다.날씨도 그렇고단풍이 한창이다.해남에농막을 갖고 있는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두륜산을 바라보며항아리 통닭구이에해남 막걸리를 걸쳤다.달마산 가는 길에단풍에 취해 작은 암자에 들렀다.투구봉을 제대로 본다.작심하고각도를 잡았다.풍광에날씨에가을에취해다시 달마산에 오른다.역시도솔암의 석양은 예술이다.배터리가소진될 때까지낙조에 취하고 말았다.나는어제해남에 훔뻑 취했다. 더보기
꽃을 보며 달력을 넘긴다 12월입니다.꽃을 보며마지막 달력을 넘깁니다.꽃을 읽는12월을 응원합니다. 더보기
따사로움을 너에게 보낸다 11월의 끝자락끝자락의 따사로움을 너에게 보낸다.영산강 끝자락에서. 초대의 글 우리의 언어가 날로 메말라가고 있다. 청소년의 언어는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시인은 한 민족의 문자언어를 창조하고연극배우는 그 나라의 음성언어를 창조한다. 괴테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詩 낭송가는 이제 배우가 되어야 하며, 연기교육의 바이블인 스타니스랍스키 시스템을 체득해야 한다. 그러한 소신으로 서울이 아닌 목포에서 ‘스타니스랍스키와 함께하는 시(詩)낭송 교실’을 열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목포 문태고등학교가 교육 장소를 제공하였고, 전라남도교육청이 교육비를 지원하였다. ‘문화도시답고 교육도시다움’에 새삼 고향에 대한 긍지와 고마움을 동시에 느낀다. 는 ‘재능의 전시’가 아닌 ‘훈련과 교육’의 연장선이다. 낭.. 더보기
도솔암 그리고 시가 흐르는 에튜드 시를 읽는다 박완서심심하고 심심해서왜 사는 지 모르겠을 때도위로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등 따습고 배불러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시의 가시에 찔려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꽃피고 낙엽지는 걸되풀이해서 봐 온 햇수를 생각하고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 스타니스랍스키와 함께하는 시낭송 교실 '시낭송 발표회가 딱 일 주일 남았다.아내도시낭송 교실에 함께하고 있다.박완서 작가의'시를 읽는다'는 아내가 발표할 시(詩)이다.시를 읽는 것보다더 어려운 일이 시낭송 공연이다.시는 누구나 어디선지 읽을 수 있다.그러나 공연은 많은 사람 앞에서 향해진다.시를 눈으로 읽는 것이 아.. 더보기
시(詩)가 흐르는 에튜드 도솔암에너를 두고 왔다너를두고 왔다.그렇게너를 두고 왔다.도솔암에. '시(詩)가 흐르는 에튜드'는'스타니스랍스키와 함께하는 시낭송 교실'발표공연의 제목이다.수업이 종반전을 맞이하고 있다.사진과 글은오늘 수업을 위한 참고자료다.수업에서'감각의 기억'과 '지각''상상력'과 '비전의 필름'을 집요하게 강조하고 있다. 오늘 다른 지역에첫눈이 내렸다.글 속의'너'는'정서적 기억'의 영역에서는 '가을''상상력'의 영역에서는 '첫눈'을은유한다.그러나'에튜드'의 영역에서는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꿈을 노래하게 된다. 오늘우리들은 첫눈이 내린 달마산의 도솔암을 오르게 될 것이다. [강좌]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과 시 낭송의 만남…극단 뻘 무료강좌[스타다큐=김형석 기자] 연기교육의 바이블인 ‘스타니슬랍스키 시스템’이.. 더보기
도솔암에서 도솔가를 읊다 도솔가(兜率歌) 오늘 이에 산화(散花) 불러솟아나게 한 꽃아 너는,곧은 마음에 명(命)에 부리워져미륵좌주(彌勒座主) 뫼셔 나립(羅立)하라. - 월명사(月明師) - 달마산의 도솔암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선경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도솔천으로 표현하였다.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도솔천(兜率天, Tuṣita)은 욕계 육천(欲界六天)의 넷째 하늘로 수미산(須彌山, Sumeru mountain)의 꼭대기에서 12만 유순(由旬, 고대 인도의 거리 단위, yojana) 되는 곳에 있다. 도솔천은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이 있는데 내원은 내원궁(內院宮)이라고도 하며, 석가모니가 남섬부주(南贍部洲, 인간세계)에 내려오기 전에 머물던 곳으로, 현재는 미륵보살이 지상에 내려갈 때를 기다리며 머무르고 있는 곳이다. .. 더보기
달마산 도솔암에 오르다 풍광과 전망으로 나를 신선의 세계로 안내한 곳은해남 달마산(達磨山)의 도솔암(兜率庵)이다.최근두 번에 걸쳐 도솔암을 다녀왔다.연극연습과 공연으로반납한 가을을 이자를 받고 다시 찾은 기분이다. 오늘 올리는 사진은 한 장 만 빼고 모두 첫날에 담은 풍광이다. 작정하고다시 방문한 어제의 사진도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름부터가 심오한 도솔암은 달마산의 열 두 암자(庵子)에서 유일하게 복원된 암자이다. 달마산 가장 정상부인 도솔봉에 위치해 있지만 주차장에서 800m 거리에 있어 20분이면 갈 수 있다. 20분 거리라고 했지만 도솔암 가는 길은 오래 걸린다.. 길은 평이하지만 가는 길에 옆으로 빠져 아름다운 풍광을 담을 곳이 많다. 아마도 첫날 그렇게 해서 1시간 이상이 걸려 도솔암에 도착했을 것이다. 도솔암은 석.. 더보기
선경(仙境)이로다! 아름답다는 건 알고 있었다.이렇게  황홀한 풍광은 기대하지 않았다.선경(仙境)이다.선경이로다!여기가어디에 있는 건 다음에 밝혀야겠다.신선(神仙)이 따로 없다.선경을 음미하는 자가  신선이다.나는지금도 선경에 흠뻑 취해 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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