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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사진으로 읽는 대통령 취임사 어제 사진과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뜬눈으로 새벽을 맞아 암와대를 찾았다. 일출은 없었지만, 새벽하늘은 아름다웠다. 20대 대통령의 취임사를 TV로 지켜보았다. 같은 내용이지만 채널을 바꿔가며 사진을 담았다. 이름하여 ‘사진으로 읽는 20대 대통령 취임사’이다. 정치적 편견 없이, 소외되는 방송국 없이 고루고루 사진을 담았다. 나의 진의를 곡해하는 분이 없길 기대한다. 5년 후 20대 대통령이 성공한 ‘국민의 머슴’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 취임사의 절반이라도 좋으니, 모두가 공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언론사 역시 정도를 지키며 잘한 일은 칭찬하고, 못한 일은 비판했으면 좋겠다. 정치인들도 선당후사(先黨後事))가 아닌 선국후당(先國後黨)의 정신으로 맡은 일.. 더보기
갈두산(葛頭山) 단상 우리에게 ‘땅끝마을’로 알려진 곳의 원래 지명은 ‘갈두마을’이었다고 한다. 칡의 머리처럼 한반도의 정기가 뻗어 나가는 힘이 서려 있는 마을. 그곳을 일본인들이 ‘토말(土末)’이라 불렀는데 그것을 풀어서 ‘땅끝’이라 부르고 있다. 이미 유명해져서 고치기가 힘들다. 원래대로 ‘갈두마을’이 더 좋다. 끝(末)보다는 머리(頭)가 좋은 것이다. 머리는 시작이다. 한반도의 정기가 육지에서 바다로 연결되는 시작의 땅이 되었으면 좋겠다. 산의 이름은 지금도 남아있다. 갈두산(葛頭山)이다. 예부터 산자락에 칡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에 꽃이 보이지 않는다. 그 흔한 산철쭉이 땅에 딱 달라붙어 몇 송이 피어있을 뿐이다. 그날 우리는 호강을 했다. 꽃이 없는 갈두산에서 자란(紫蘭)을 발견했으니. 그것도 한 그루가 아.. 더보기
어머니와 효시산(孝始山)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아버지는 13세조 금호공 할아버지의 효행에 대해 자주 말씀하셨다. 아마도 초등학교에 가기 전부터일 것이다. 16살의 소년이 자신의 손가락을 잘라 그 피로 어머님을 소생시킨 효자 이야기다. 이 효 스토리는 조선 임금 중종의 귀에까지 들어간다. 임금은 사침에게 효자의 정려를 내렸고, 이 사실은 에도 실려 있다. 현감 나사침은 나주인으로 효성이 하늘에서 나왔는데, 나이 열여섯 살에 자기 어미의 병에 손가락을 잘라서 피를 드리니, 즉시 병이 나았다. 중종이 정문을 세워 표창하였다. 정려를 받은 효자는 또 있다. 금호공의 넷째아들 반계공의 3자 득소(得素)가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하여 19세에 부친상을 당하여 3년 시묘 중에 죽으로 연명하며 비통해하다 자결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1803년 효.. 더보기
영산강 일출과 유달산 낙조 5월 5일 어린이날. 아내와 함께 보낸 흔적을 사진으로만 어제 올렸습니다. 남들이 볼 때는, 부부가 단순한 여행을 했던 것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글을 쓰기에는 너무나 길고 아픈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나교수의 창 (daum.net) 어린이날에... 어린이날에 아내와 함께했습니다. 사진 올립니다. 이제 아내도 촬영 실력이 무척 늘었습니다. 멋진 시간 되세요! blog.daum.net 옛날 일로역이 있었던 지금의 일로장터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내는 자장면, 저는 짬뽕을 시켜 조금씩 나눠 먹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건립된 ‘백련문화센터’ 앞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일로라는 명칭을 무안공께서 작명했다는 사실은 여러 번 말씀드렸습니다. 이 공원 한가운데 바닥에도 무안공이 무안 초대 현감을.. 더보기
어린이날 무엇을 선물할 것인가? 어린이날 무엇을 선물할 것인가? 약속을 어기고 오늘 카톡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날입니다. 여러분 주위에 어린이가 있나요? 귀여운 손자와 손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는 사랑하는 자녀가 있을 수도 있지요. 재롱떠는 조카도 있습니다. 정 없다면 이웃집 어린이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린이날 무엇을 선물하시나요? 용돈을 주시나요? 돈도 좋지요. 능력이 된다면 용돈도 두둑하게 주면 좋겠지요. 할아버지=용돈 주는 사람. 할아버지=잔소리하는 사람. 혹 그런 이미지를 남기지 않으셨나요? 저는 아직 친손자와 친손녀와 없습니다. 두 자녀가 아직 결혼할 나이는 아닙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라는 말은 실감이 가지 않습니다. 물론 친구들은 다들 할아버.. 더보기
5월의 창공이여! 5월의 푸르름이여! 이른 아침 사진만 올리고 산책길로 떠났습니다. 새벽이나 아침에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사진만이라도 올렸습니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하루는 사진만 올리자. 사진을 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주자. 그렇게 되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만 사진을 먼저 보시는 셈이 됩니다. 사진과 관련된 글을 다음날에 함께 올린다. 그리고 그 블로그를 카톡에 올린다. 결국, 저는 이틀엔 한 번 글을 올리고 카톡도 이틀에 한 번 올리는 셈이 됩니다. 카톡 공해에 시달리는 분에게 다소 희소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는 장점입니다. 오늘부터 그렇게 시도해 보겠습니다. 방문자 수에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글과 함께 올리는 사진은 선별하여 몇 컷만 올리겠습니.. 더보기
꼭! 입니다! 그제(5월 1일) 수원에서 개최되었던 문중 정기총회에 100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국가 지정 문화재인 유교리 고택의 매입과 이를 위한 일로 망월리 산과 전답의 매각을 위한 찬반 투표에서 승인이 부결되었습니다. 유교 문중의 경우 문중 재산의 매각과 구입은 총회에서 출석 인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합니다. 그 벽을 넘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홍보 부족입니다. 고택의 매입가격이 오를까 봐 전 종친들에게 세부사항을 공고하지 못했고, 노트북의 고장으로 제가 준비했던 PPT 자료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이사진들의 실수입니다. 두 번째는 일부이긴 하지만, 문화재와 문화에 대한 인식 부족, 조상들이 남기신 정신적 가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반대도 있었습니다. 또.. 더보기
공(公)께서 말씀하신다 공(公)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독자(獨子)가 아니었다면 나의 아버지 녹사공(錄事公)을 갈룡산(渴龍山)에 모실 수 없었다. 그리고 나도. 자식도 내 품을 벗어나면 남이다. 다 안고 갈 수는 없다. 그렇게 몇 대가 지나 영특한 사침(士忱)이 내가 바라보이는 주룡(駐龍)으로 왔다. 8정(八旌)을 모르는 후손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예쁘게 피었구나. 종(種)이 달라도, 색깔이 달라도 한 곳에서 조화롭게 피었구나. 나는 너에게 지혜를 주었으니 슬기롭게, 옹골차게 걸어가거라! 외로워하지 말아라. 까막눈에게 공맹(孔孟)의 붓을 준들 무엇하랴! 정 힘들면, 무안 땅 네 텃밭에 삼강문(三綱門)만이라도 세워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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