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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핀 연꽃 같다.
나무가 어찌나 큰지 태산목(泰山木)이라 부른다.
어찌 보면 하늘에 핀 연꽃이다.
목련과 목련속 상록활엽교목으로 이 나무에 핀 꽃은 목련보다 꽃이나 잎이 훨씬 크다.
이 꽃을 처음 본 것은 문태고 생명의 동산이었다.
문익수 이사장의 초청으로 모교에 갔다가 이 꽃을 보고 어찌나 감격했던지.
그날 꽃을 가까이서 찍지는 못했다. 꽃이 너무 높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망원렌즈가 부착된 휴대폰 덕분으로 멋지게 담았다.
꽃을 제대로 찍을 수 있는 행운은 무안 갯벌랜드에서 잡았다. 이름이 특이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태산목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원예종으로 심는다고 한다.
처음에는 대산목(大山木)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5~ 6월에 꽃이 피는데 양옥란(洋玉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꽃을 최근에 본 곳은 신안군청이다. 청사 앞에서 태산목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었다. 꽃도 가장 가까이서 담을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 꽃을 목포시, 무안군, 신안군에서 차례로 본 셈이다.
우연치고는 참으로 신기하다.
태산목 꽃.
아무리 봐도 하얀 연꽃이 나무에서 피는 것 같다.
향기는 연꽃보다 더 짙은 목련의 향기다.
하늘에 핀 하얀 연꽃의 향기를
그대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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