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랜만에
직박구리의 모습을 담았다.
새의 몸짓을
같은 톤을 유지하면서 다양하게 촬영하는 일은 행운이 따라야 한다.
새와의 교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사진을 고르다보니
18개의 컷이 되었다.
18.
꼭
그것만은 아니다.
제목 속에는
요즘 내 마음의 상태도 숨어있다.
새들이 사는 공간은
인간이 생활하는 땅 위의 공간보다는 더 높다.
저 높은 곳에서
인간을 내려다보는 새의 눈이 궁금하다.
직박구리는
계속해서 뭔가를 외친다.
그 외침이
아름다운 노래였으면 좋겠다.
직박구리의 외로운 외침이
100만의 '떼창'으로 이어지는 그 시대를 염원한다.
떼창은
합창의 순 우리말이다.
한국인의 떼창 문화를
세계가 열광하는 이 시대에
못된 패거리 정치는
우리의 심성과 문화까지도 타락시키고 있다.
'18'은
그에 대한 은유이자 저항의 몸짓이다.
오후에
예쁜 꽃 올리겠습니다.
728x90
'백잠일기(栢蠶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꽃 그리고 배롱나무 꽃이 피었는데... (0) | 2023.07.08 |
---|---|
꽃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 2023.07.06 |
미술관 앞의 6월 (0) | 2023.06.17 |
태산목 꽃 (0) | 2023.06.16 |
새 - 꽃 - 사람 (5) | 2023.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