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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동백꽃 그리고 배롱나무 꽃이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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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삼향읍 유교리 673

어제도
비가 많이 내렸다.

삼향초등학교 100년사
편집 회의가 모교에서 있었다.

회의를 마치고
본능적으로 고향 유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삼거리 저수지에서 비를 맞는 토가리를 보았다.

청호시장에서
낙지를 두 마리  샀다.

혼밥
10일이 넘었다.

주특기인
생낙지비빕밥에 혼술을 했다.

오늘
사진은 별도의 설명이 없다.

보시는 분의
상상력으로 이야길 만들면 된다.

대학에서
한 번도 사지선다형의 시험문제를 출제하지 않았다.

보통 실기평가이지만
이론이나 대학원 평가는 미리 문제를 알려준다.

책을 보고
문제를 풀어도 된다.

그런데
내 시험문제는 그 어떤 책에도 정답이 없다.

창의력의 문제다.

과거의
과거제도가 제대로 된 시험이었다.

교육이 죽었다.
사회는 날로 험악해지고 있다.

거창한
인간 정신의 부활을 말하지 않겠다.

작가가
뭘 이야기 하려고 하는가?

오늘은
그걸 찾으면 된다.

제목에서
이미 힌트를 다 주었는데...

동백꽃
그리고 배롱나무...

그리고
우리가 상실한 것은...

오늘
오전 9시쯤 54만을 돌파합니다.

내일은
여러분의 상상력과 저의 정서적 기억이
만나는 시간을 준비하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옵니다.

뜻깊은 주말 되세요.

1990년
1990년
1962년
2023. 07.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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