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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새 : 오늘은 어디시나요?
백 잠 : 여름을 만나려고...
배우새 : 여기도 여름입니다.
백 잠 : 거긴 달라.
베우새 : 오늘 우울해 보입니다.
백 잠 : 들켰네.
배우새 : 제가 제대로 자리잡아 포즈 취하겠습니다.
백 잠 : 역시 자네는 배우야!
백 잠 : 자네 사진은 다음에 올려야겠네.
배우새 : 해만 넘기지 마세요.
백 잠: 달은 넘기지 않겠네.
배우새 : 선사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백 잠 : 여름이 이제 시작되었다고 하시네.
배우새 : 그것뿐인가요?
백 잠 : 그건 비밀일세.
배우새 : 갈 때보다는 표정이 밝아요.
백 잠 :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시시해 보인다.
배우새 : 마음을 더 비우면 우리처럼 날 수 있지요.
백 잠 : 그것도 욕심이지. 나는 땅을 딛고 이렇게 살겠네.
배우새 : 그럼 저 날아갑니다!
직박구리가 날갯짓을 하며 어디론가 날아갔다. 알 수 없는 소외감이 내 빈 가슴울 비집고 들어왔다.
6월이 벌써 절반을 넘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 무더위와 싸우며 나는 가을과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이 척박한 땅에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다시 숨을 고른다.
더위를 이기는 것은 그늘이 아니라 자신입니다.
그 아름다운 매화가 이렇게 탐스런 매실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신비와 변화에 고개를 숙입니다.
초의생가의 접시꽃도 함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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