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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미술관 앞의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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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옥암동

배우새 : 오늘은 어디시나요?
백    잠 :  여름을 만나려고...
배우새 :  여기도 여름입니다.
백    잠 :  거긴 달라.
베우새 :  오늘 우울해 보입니다.
백    잠 :  들켰네.
배우새 :  제가 제대로 자리잡아 포즈 취하겠습니다.
백    잠 :  역시 자네는 배우야!

무안군 오승우미술관
초의선사 유적지
홍매화
우승우미술관
설중매
매실
설중매
매실
설중매
매실
홍매화
미술관 앞의 매실
설중매
매실 낙과
초의선사유적지 보재루
매실
목포시 옥암동

백    잠 :  자네 사진은 다음에 올려야겠네.
배우새 : 해만 넘기지 마세요.
백     잠:  달은 넘기지 않겠네.
배우새 :  선사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백    잠 :  여름이 이제 시작되었다고 하시네.
배우새 : 그것뿐인가요?
백    잠 :  그건 비밀일세.

초의선사유적지
2023. 6. 16

배우새 : 갈 때보다는 표정이 밝아요.
백    잠 :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시시해 보인다.
배우새 : 마음을 더 비우면 우리처럼  날 수 있지요.
백    잠 : 그것도 욕심이지. 나는 땅을 딛고 이렇게 살겠네.
배우새 :  그럼 저 날아갑니다!

직박구리가  날갯짓을 하며 어디론가 날아갔다.  알 수 없는 소외감이 내 빈 가슴울 비집고 들어왔다.

6월이 벌써 절반을 넘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다.

이 무더위와 싸우며 나는 가을과 겨울을 준비해야 한다.

이 척박한 땅에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 다시 숨을 고른다.

더위를 이기는 것은 그늘이 아니라 자신입니다.  

그 아름다운 매화가 이렇게 탐스런 매실이 되었습니다.  자연의 신비와 변화에 고개를 숙입니다.

초의생가의 접시꽃도 함께 보냅니다!

초의선사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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