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잠일기(栢蠶日記)

꽃을 어떻게 볼 것인가?

728x90

 

한 송이의 꽃도
인연이 있어야 만난다.

아직
피지 않은 이 연꽃에 왜 시선이 가는가?

회산(回山) 백련지에
가서 보면 안다.

연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광활한 연지에  압도된다.

주어진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아직도 절반은 더 남았는데
한낮의 태양은 뜨겁고

길 따라 걷다보면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그렇다.
한 송이의 꽃도 인연이 있어야 만난다.

시선이 멈추는 것은
사랑의 시작이요

구도를 잡는 것은
연인을  예쁘게 보이려는 배려이다.

이제  막 피려는
순박한 새악시 같기도 하지만

푸른 하늘에 구애하는
원초적 생명력이 부드러움 속에 숨어있다.

놀랍게도
연꽃 이름이 '핑크 앤 엘로우'.

미국에도
연꽃이 있었던가!

회산 백련지에서
천지창조의 신방(新房)을 훔쳐본다.

땅과 하늘의 신성한 만남은
건강한 지구의 탄생을 예고한다.

작가의 눈에는
회산 백련지가
회임(懷妊)과 산고(産苦)의 역사적 현장이다.

회산(懷産)
회산(産) 백련지.
 
회산(回山) 백련지를
'회산(懷産) 백련지'로 달리 부르는 이유다.

2023. 07. 02

무더운 날씨입니다.
건강 유의하세요!

728x90

'백잠일기(栢蠶日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선관(翼蟬冠)을 아시나요?  (0) 2023.07.21
동백꽃 그리고 배롱나무 꽃이 피었는데...  (0) 2023.07.08
18  (0) 2023.06.18
미술관 앞의 6월  (0) 2023.06.17
태산목 꽃  (0) 20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