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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현충일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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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현충공원. 2022. 06. 06. 05. 16

새벽 3시까지는 비가 내렸다.

 

4시 조금 지나 비가 멈췄다는 걸 느꼈다. 오늘 일출이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 조금 서둘렀다. 블로그에 사진을 급하게 올리고 집을 나섰다.

 

승강기를 기다리는 순간, 휴대폰 대신 TV 리모컨을 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파트 벨을 세 번 누를 때 아내가 문을 열어주었다.

 

아내는 안다. 내가 휴대폰을 놓고 나왔다는 사실을. 종종 그런 경우가 있었다. 곤혹을 치룬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TV 리모컨을 들고나온 것은 처음이다.

 

휴대폰에 아파트 출입문 스마트키가 달려있다. 아내가 집에 없든지, 아내가 깊은 잠에 빠졌다면 오늘 일출 사진은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현충일 묵념 공간과 오늘 일출 시간대와 촬영 장소를 면밀하게 계산하고 아파트를 나왔다. 현충공원을 먼저 들리고 영산강 끝자락으로 갔다. 다행스럽게 멋진 일출을 담을 수 있었다.

 

1 야당은 지금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당권 경쟁에 빠져 있는 느낌이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카톡이 불난다. 그들은 현충일도 없다. 밥만 먹고 카톡만 하는 사람들이다.

 

나이 어린 여당 대표는 우크라이나에 갔다. 지금 제정신이 아닌 러시아 황제(?)를 자극할 이유가 없다. 미친개에 물리면 물리는 사람만 손해다.

 

북한이 어제 탄도 미사일을 동해상으로 8발이나 발사했다. 이제 미사일에 면역이 생긴 것일까? 한반도 상황이 무척 심각한데 다들 태평한 느낌이다.

 

땅이 해갈 될 만큼 비가 오지 않았다. 지역에 따라 비가 내리는 곳도 많지만, 우리 고향은 비가 내리다 말았다.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현충일을 맞는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오늘 일출 사진은 그러한 측면에서 소중하다. 선열을 기리며 국운을 염원하며 정성스럽게 내 마음을 담았다.

 

경건한 마음으로 실례를 무릅쓰고

다시 카톡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걱정하며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이 애국자이십니다.

 

영산강 끝자락. 2022. 06. 06. 05. 33

 

 

 

 

 

 

 

 

 

 

 

 

 

 

 

 

 

 

 

영산강 끝자락. 2022. 06. 06. 06. 27
영산강 끝자락 목포 옥암과 무안 하늘. 2022. 06. 06. 0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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