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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잠일기(栢蠶日記)

이런저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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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향 하늘, 2022. 06. 01
2022. 06. 01

 

기생초, 2022. 06. 02
금계국과 비교해 보세요

 

우리 동네 하얀 장미
우리 동네 빨간 장미
빨간 장미와 하얀 장미

 

옥암천 왕우렁이와 그 알
왕우렁이 알
우리 동네 노을
퇴장을 준비하는 금계국
금계국의 사촌, 원추천인국

 

 

영산강변의 기생초
해당화 열매
초승달

일찍 잠들어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떤 사진을 올릴까 망설이다가 처음에는 31컷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계속 줄여가다가 결국 20컷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물은 자신의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행동합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상황 속에서 내 생각을 지금도 계속합니다.

생각하면서 산다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내 생각을 지나치게 주장하다 보면 누군가와는 부딪치게 됩니다. 직장에서 사회에서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들면 자기 생각에 더 집착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오랜 친구와도 배우자와도 아주 사소한 것을 놓고 마찰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자녀들과도 의견 충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식과 지위와 경제력이 일상의 무기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지혜와 겸손함과 소탈함이 자신의 무기가 되어야 합니다.

어제는 철저하게 저를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에서 산책하며 사진을 담았습니다. 몇 컷은 그제(61)의 사진입니다.

우리 동네는 지금 금계국의 시대에서 기생초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금계국이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합니다. 금계국만이 아닙니다. 해당화 열매도 빨갛게 익어갑니다.

명자나무 열매도 또실또실 열렸습니다. '열매가 열리는 여름(열음)'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습니다. 한글이 세계 최고의 언어임을 새삼 느끼는 시간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합니다. 시간의 빠름을 다시 느낍니다. 그믐달이었던 며칠 전의 달이 초승달로 바뀌었습니다. 사소한 것에 아옹다옹할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은 나주에 가는 날입니다.

일주일이 빨리 돌아옵니다. 오늘도 나는 대학원생들에게 지식이 아닌 지혜를 말하렵니다.

오늘만이라도 함께 가는 아내에게 내 주장을 하지 않겠습니다. 내 생각을 조금만 얘기하려고 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합니다. 가는 과정도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순간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열매가 열리는 여름입니다.

멋진 여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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